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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철도, 필리핀 이어 탄자니아·몽골 철길 운영도 노린다

  • 2025.04.24(목) 19:01

필리핀 수주지원단, 마닐라 도시철도 O&M 수주
철도 운영·유지보수 분야 첫 해외 진출
탄자니아와 몽골 등에서 추가 수주 기대

'K-철도'가 철도 차량 수출을 넘어 철도 운영·유지보수(O&M)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 판로를 넓히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최근 수주한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운영사업을 발판 삼아 해외 철도 시장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백원국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필리핀에서 철도 등 교통 인프라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를 지원했다.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MRT 7호선 노선도/자료=코레일

특히 수주지원단은 지난 22일 오전 10시에 필리핀 마닐라에서 필리핀 교통부 차관과 면담을 하고 마닐라 도시철도 MRT-7 운영·유지보수 사업 계약식을 가졌다. 마닐라 도시철도 MRT-7 운영·유지보수 사업은 필리핀 민간기업 '산 미구엘'이 발주했으며 내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이번 사업 계약 체결로 코레일은 산 미구엘과 함께 올해 7월부터 2034년 12월까지 10년간 케손(Quezon)과 블라칸(Bulacan) 사이 23km 구간에서 14개역의 공동 운영 및 유지보수를 수행한다. 계약 규모는 1200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코레일이 2016년부터 MRT-7호선 운영·유지보수 자문사업을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를 통해 만든 성과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K-철도가 해외시장에서 계획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개통 후 철도 시스템 전체의 운영과 유지보수 외에도 시험 시운전 등 개통준비 및 정비 부품 조달, IT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한다. 오는 7월부터 총 28명의 관리자급 전문가를 투입해 MRT-7호선의 운전, 관제, 역 운영은 물론 차량 및 시설 유지보수 업무 등을 수행한다.

코레일은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차량 해외 첫 수출과 올해 2월 모로코 메트로 차량 수출 성과 등이 있었다. 이번 마닐라 도시철도 사업은 철도 운영·유지보수 분야에서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다.

코레일은 마닐라 도시철도 사업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철도 시장에서 추가적인 운영·유지보수 사업을 따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닐라 도시철도 사업과 마찬가지로 운영·유지보수 자문사업을 먼저 수행 중인 탄자니아에서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마닐라 도시철도 MRT-7호선 사업은 한국철도가 사상 최초로 해외 철도 운영과 유지보수를 직접 수행하는 의미가 깊은 사업"이라면서 "앞으로 탄자니아, 몽골 등 글로벌 철도 운영·유지보수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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