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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매출채권 유동화해 회사채 상환"

  • 2014.09.11(목) 15:22

"9월말 500억 등 연내 만기 회사채 상환 문제없어"

동부그룹의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무산됐다. 당초 동부발전당진 매각 대금으로 동부건설의 회사채 상환자금을 마련하려했던 동부그룹과 채권단은 차선책으로 동부건설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급한 불부터 끈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매각과 관련해 11일 정정공시를 통해 "삼탄 측에서 일부 선행조건 미충족을 이유로 6일 계약해지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초 삼탄은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발전당진의 지분 60%를 27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하지만 계약금(270억원)을 제외한 잔금 2430억원을 납기일인 지난 5일까지 지불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매각 대금 중 2000억원을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분을 담보로 빌린 브릿지론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특히 오는 29일 만기가 돌아오는 500억원의 회사채 상환에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탄이 계약을 해지하면서 회사채 상환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나아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동부건설은 연내 최대 총 1344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달 500억원을 제외하고도 11월 조기상환 요청이 예상되는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344억원의 회사채가 있다.

 

이와 관련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불발 됐지만 채권단과 함께 이와 별도로 매출채권을 유동화 하는 2안을 갖고 있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공공공사 매출채권을 일부 유동화해 연내 만기를 맞는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현재 총 수주잔고가 2조5000억여원이며 이 가운데 유동화가 수월한 공공공사 잔고만 2조원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내 동부건설이 지분 10.21%를 보유한 동부하이텍 매각, 경기도 오산 등지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매각 등 자산 처분도 진행 중이어서 유동성 위기 상황은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매각이 무산된 동부발전당진의 경우 산업은행과 채권단의 협의를 거쳐 차후 처분절차가 결정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삼탄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차순위 대상자인 SK가스와 매각 협의를 할 가능성도 있지만 송전비용 문제가 남아있어 재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동부건설의 금융권 채무는 총 4700억여원으로 매출채권 유동화는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며 "결국 동부발전당진과 동부하이텍의 조속한 매각 성사 여부가 동부그룹의 유동성 이슈의 핵심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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