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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민원인 사찰' 주택본부장 보직해임

  • 2015.03.16(월) 18:34

홈페이지·블로그에 최치훈 사장 사과문 게재

삼성물산이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민원인을 감시·미행한 사건과 관련해 본부장급 책임자를 보직 해임했다.

 

삼성물산은 16일 자사 건설부문 홈페이지(http://www.secc.co.kr)와  블로그(http://samsungblueprint.com) 등을 통해 최치훈 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최 사장은 이 글에서 "저희 임직원들이 주주총회 준비과정에서 민원인의 동향을 감시하는 매우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민원인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저희 회사 일로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고객만족(CS)팀 직원들은 삼성 계열사들의 주총이 열린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에 사는 민원인 강 모씨를 미행하는 등 사실상 민간인 사찰을 한 것이 한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

 

강씨는 주차장 소음 문제로 5년째 회사에 민원을 제기해온 입주민으로 그동안 삼성물산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S팀은 단체 SNS(소셜네트워크) 채팅창을 통해 주총에 참석한 해당 민원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중계하듯 감시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일과 관련해 바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으며, 사건의 책임자인 주택본부장을 보직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앞으로 철저히 진상을 파악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삼성물산 블로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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