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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베트남 항만공사장 붕괴사고..14명 사망

  • 2015.03.26(목) 15:23

30m 높이 비계 형태 거푸집 무너져
최치훈 사장 현장 수습 위해 현지 행

삼성물산의 베트남 중부지역 철강단지 항만부두 건설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6일 베트남 현지 언론과 삼성물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50분께(현지시간) 베트남 하띤성 해안 붕앙 경제특구의 포모사 하띤 철강공장에서 항만부두 방파제용 케이슨(콘크리트구조물)을 만드는 도중 비계 형태의 거푸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27일(현지시각) 삼성물산이 공사하는 베트남 하띤 성 항만부두 방파제용 케이슨 작업장에서 비계 형태의 거푸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베트남 탄니엔 뉴스)

 

이 거푸집은 높이 34m의 작업장 안에 설치된 것으로 붕괴 당시 작업하던 근로자 14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상자는 모두 베트남인이다.

 

현지 언론은 구조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100여명이 붕괴 거푸집 잔해에 깔려있다고 보도했다. 삼성물산 측은 "당시 현장 근무인원은 43명이었다"며 "현재까지 90%가량 잔해 제거 작업을 한 상태로 추가 사상자는 아직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딘 닌 단(27)씨는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업을 시작한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비계가 두 차례 충격을 받았다"며 "그 뒤 누군가 '문제 없다'고 말했지만 10여분 뒤 비계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케이슨 제작 연계 과정에서 정비 중이던 거푸집이 비틀리면서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밤 사이 사고 소식을 접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26일 아침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현지에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현장 수습을 지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현장은 철강 선적과 하역 작업을 할 항만부두를 짓는 사업장으로 발주처인 포모사 하띤 철강은 대만계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계열사다. 삼성물산은 2011년 이 공사를 2억300만달러에 수주했으며 2012년 2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 완공할 계획이다.

 

▲ (사진: 베트남 뉴스 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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