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금융부채가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1년 만에 무려 7조2000억 원을 줄인 것이다.
LH가 부채 감축에 성공한 것은 정부의 규제완화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 데다 사업 다각화로 사업비를 줄이고 전 직원이 판매증진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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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8일 공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21조20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0억 원, 순이익 80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 16%, 영업이익 34%, 순이익 19% 상승한 것이다.
LH는 양호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금융부채를 전년 105조7000억 원에서 98조5000억 원으로 1년 만에 7조2000억 원 줄였다.
LH 금융부채는 2010년 91조6000억 원에서 가파르게 치솟아 2011년 97조8000억 원, 2012년 10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LH는 지난해 수입은 최대화하고 사업비 등의 지출은 합리적으로 조정해 자금수지 흑자(6조5000억 원)를 달성했고, 강력한 판매목표관리제를 추진해 27조200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판매실적은 전년 22조원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통합 이후 최대다.
또 금융기관 등과 공동 투자로 설립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임대주택용지, 미분양 주택용지를 매각하고 민간이 설계·시공을 담당하도록 해 자체 사업비 부담을 줄였다.
LH 관계자는 “‘번 돈 범위 내에서 쓰자’는 현금흐름 경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며 “당면한 부채 문제를 부채시계(Debt Clock)를 통해 그대로 공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현재 LH의 금융부채는 96조5000원으로 1분기에만 2조원의 금융부채를 감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