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거래가 11만2000건을 기록하며 전달에 비해 4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전셋집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연립 및 다세대 주택 등으로 눈을 돌려 비(非)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1만1869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4.4%, 전달에 비해선 41.9% 증가한 것이다. 1분기 누적 거래량은 27만53건으로 지난해보다 18.3% 늘었다.
3월 및 1분기 누적 주택거래량은 국토부가 지난 2006년 주택거래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 자료: 국토교통부 |
지역별로 수도권 3월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31.5%, 1분기 누적으로는 22.5% 증가했다. 지방에선 각각 17.5%와 14.6% 늘어나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 주택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에 비해 연립과 다세대 등 비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전국 기준 3월 아파트 거래량은 7만931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7% 늘었고, 연립·다세대는 1만8954건으로 30.8%, 단독·다가구는 1만3603건으로 25.6% 증가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아파트(4만1414)는 전년 동월대비 28.7% 증가했고, 연립·다세대(1만2839건)와 단독·다가구(3989건)는 각각 36.9%, 45.4%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이뤄져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비아파트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거래량의 급증에도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강남 개포 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강보합, 수도권과 지방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 2015년 3월 전국 주요단지 실거래가 |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