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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삼성물산 사장 "외국인 중에도 합병 찬성 있다"

  • 2015.07.08(수) 11:11

"국민연금 찬성하면 합병 성사 확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오는 17일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성사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신 사장은 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계 투자자 가운데도 합병에 대해 찬성하는 분들이 있다"며 "국민연금이 찬성한다면 합병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믿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로서 합병 후 우리(삼성물산)가 얘기하는 대로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할 수 있느냐를 놓고 고민하는 듯하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합병시 시너지 효과나 장기적 관점에서 어떤 이익이 있는지 질문을 해오면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며 "우리는 (합병 이후) 성장 스토리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고, 국민연금도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최근 합병안에 반대 권고를 결정한 데 대해서는 "이미 예상했던 일로, 권고를 쫓아가는 기관이 많지만 영향을 받지 않는 곳도 있다"며 "국민연금이 증권사 보고서 등 여러 정보를 참조할 텐데, ISS 보고서도 그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 김신 삼성물사 상사부문 사장이 8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 후 출입구를 빠져나오고 있다.

 

또 합병 비율을 조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정할 근거가 없다"며 "이제와서 합병 비율을 바꾼다면 합병 사실을 인지한 후 주식을 거래한 사람들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경영권 보호장치에 대한 의견 질문에 "삼성물산은 자산가치가 높고 우호지분이 낮은 상태였고 주력 사업인 건설이나 상사의 시장 환경이 좋지 않다 보니 주가가 낮은 부분이 있었다"며 "경영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여러 기업도 우호 지분율이 낮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보다 낮은 곳이 많아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영진들이 합병 성사를 위해 밖으로 다니는 일이 많아지니 실제 사업에 집중하기 힘든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말들을 겸허히 듣고 있고 그동안 국내외 기관, 소액주주와의 대화 소통이 많이 부족했다는 데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되는 거버넌스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여기서 회사의 중요한 인수합병(M&A), 자산 매각 등을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전에 별도로 심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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