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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대우건설, '해외서 발목' 4Q영업익 573억 그쳐

  • 2016.01.27(수) 16:31

작년 영업익 3346억원..전년比 19.5%↓
매출 9.9조원..주택서만 3.2조

대우건설이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 주택부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손실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이 때문에 작년 연간 실적도 재작년만 못했다.

 

대우건설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574억원으로 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5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작년 4분기 매출은 2조5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직전분기 대비 1.42% 줄었다. 분기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83.3%, 81.2% 급감했다.

 

이를 포함한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3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보다 19.5%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9조8775억원으로 전년대비 0.25% 미미하게 늘었고, 순이익은 1462억원을 기록해 8.4%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014년 7.3%에서 작년 7%로, 영업이익률은 4.2%에서 3.4%로 각각 0.3%포인트, 0.8%포인트 낮아졌다.

 

▲ (자료: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작년 매출은 국내에서 6조7707억원, 해외에서 3조106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반면 해외는 1.5% 감소했다.

 

분야별로 주택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9.9% 늘어난 3조1776억원, 플랜트는 91.8% 급증한 544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건축과 토목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0%, 1.5% 감소한 1조8347억원, 1조1932억원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유가로 악화된 글로벌 건설업황 속에서도 업계 수위의 주택 분양 실적과 해외 다변화 전략으로 외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분양 주택과 플랜트 사업장들의 공사가 대거 이뤄지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매출 신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 측면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인 주택과 플랜트 부문은 수익성이 양호했지만 동남아시아 건축사업장 등 해외 현장의 손실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작년 해외 매출총손실은 923억원으로 전년대비 집계됐다.

 

신규수주는 재작년(10조9367억원)보다 19.5% 증가한 13조736억원을 기록했다. 주택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10조166억원, 해외에서 3조570억원 등으로 예년보다 국내 비중이 더 높았다. 작년말 수주잔고는 연간매출액 대비 4.1년치인 40조292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은 작년 한 해 순차입금 규모를 3755억원 줄여, 부채비율을 2014년말 273.3%에서 작년말 247.3%로 26%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 올해 및 내년 수주목표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은 작년보다 13.1% 늘어린 11조1700억원, 신규수주는 작년보다 6.7% 낮춰 잡은 12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수주는 해외 비중을 확대해 전체의 36.4%(5349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외형 성장보다 질적 개선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토목과 건축, 플랜트 등 전 공종에 걸쳐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전략을 펼쳐 아시아와 유럽 등 신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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