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 와중에 첫 대형 공공공사를 수주했다.
경남기업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998억원 규모의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48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0공구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아파트 12개동 924가구를 짓는 것으로 공사 기간은 2년 3개월이다. 경남기업은 사업 주간사로 지분 62%(620억원)를 가지고 공사를 수행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입찰 신용등급을 'CC+'에서 'BB+'로 회복해 중단됐던 대형 공사 공공입찰에 복귀했다"며 "영업력을 집중해 법정관리 중에도 대형공사 수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또 현재 스리랑카에서 ADB(아시아개발은행)의 재원을 바탕으로 한 2100만 달러 규모의 도로공사 참여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법정관리인 이성희 대표가 취임한 지난 2월 이후 올해 수주목표를 회생계획 대비 170% 수준인 약 3300억원으로 높인 바 있다.
아울러 경남기업은 회사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기 위해 회사의 주요 자산인 수완에너지를 먼저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경남기업은 이르면 내달 우량 자회사인 수완에너지에 대한 재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수완에너지는 경남기업이 210억원(70%)을 출자해 설립한 작년 매출 657억원, 영업이익 95억원 규모의 집단 에너지 공급업체다. 수완에너지 매각은 딜로이트안진이 주관한다.
경남기업은 지난 4월 자사 매각 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인수합병을 추진했으나 본입찰 단계에서 유찰된 바 있다.
▲ 동탄2신도시 A48블록 10공구 조감도(자료: 경남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