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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현대건설 첫 '1兆 클럽' 보인다

  • 2016.10.27(목) 16:29

3분기 누적 영업익 7507억원..연간 1조 유력
아쉬운 일감확보.. 신규수주 올해목표 절반 못채워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의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해졌다.

 

현대건설의 실적에는 연결종속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이 함께 잡히는데, 둘이 합쳐 올 4분기 작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는 정도면 국내 건설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이 무난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7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1%, 직전 분기보다는 2.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직전분기보다는 0.4%포인트 개선됐다.

 

3분기 매출은 4조46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직전분기 대비 4.7% 줄었다. 순이익은 13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8%, 직전분기 대비 19.2% 줄었다. 

 

▲ 3분기 손익계산서(자료: 현대건설)

 

올들어 3분기까지 누계 실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한 7507억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한 13조4386억원, 순이익은 6.8% 감소한 3903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동기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올 4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2493억원 이상을 거둘 경우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610억원이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내외 대형공사 매출 확대와 해외 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외 부문에서 원가율을 1%포인트 개선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세를 잇는 데 힘을 실었다. 다만 순이익은 원화 강세와 담합 등 관련 과징금 영향 등으로 작년보다 줄었다는 설명이다.

 

올들어 3분기까지 매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사업 규모와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올해 누적 국내 매출은 6조15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3%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의 비중도 작년 38.9%에서 45.8%로 6.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해외 매출은 작년 8조2247억원에서 7조2859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비중 역시 61.1%서 54.2%로 6.9%포인트 낮아졌다.

 

현대건설 본체의 공종별 매출을 보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앞세운 건축(주택 포함) 부문 매출이 3조57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5%의 급신장을 나타냈다. 플랜트 매출도 작년 1조7973억원서 2조437억원으로 13.7% 늘었다. 반면 인프라(토목), 전력 등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3분기 주요 매출 현장은 해외의 경우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국내서는 ▲현대케미칼 혼합 자일렌 공사 ▲경기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등이 꼽힌다.

 

연결종속법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이 4조89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것이다. 올해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대형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마무리 된 영향이다.

 

 

▲ 공종별 매출(자료: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재무 건전성 측면 지표도 개선됐다. 손실 전환 우려가 큰 미청구공사 규모는 3분기말 3조6089억원으로, 전년 말 4조2658억원에서 6568억원 줄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전년동기 2739억원 개선된 3592억원을 나타냈다.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7.7%포인트 개선된 174.8%, 부채비율은 11.4%포인트 오른 148.3%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20.9% 감소한 11조877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20.9% 감소한 11조8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27조3300억원)의 43.5%에 그치는 수준이다.
 
국내에서 6조7369억원, 해외에서 5조1408억원 어치의 일감을 따냈다. 해외 수주는 작년보다 41.1% 급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외를 포함해 4조8237억원의 일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실적의 절반(47.1% 감소)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저유가로 수주환경이 악화된 중동에서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석유가스(LNG) 터미널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4분기 추가적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에콰도르 등에서 대형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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