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서울 아파트 값이 8%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구 별 상승률 격차는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공급면적 기준 3.3㎡당 매매가격은 평균 190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2월(1761만원)보다 8.18% 상승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작년 6월과 10월 각각 1800만원선과 1900만원선을 넘어섰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것은 목동 신시가지를 품고 있는 양천구였다. 양천구는 재작년말 3.3㎡당 1819만원에서 작년말 2039만원으로 가격이 12.09% 상승했다.
▲ 단위: 3.3㎡당 가격 만원, 자료; 부동산114·포애드원 |
이에 이어서는 한 해 동안 3.3㎡당 아파트값이 2918만원에서 3267만원으로 오른 서초구가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1322만원에서 1471만원으로 11.27% 오른 서대문구였다. 작년 12월 기준 3.3㎡당 아파트값이 3552만원으로 서울 25개 구중 가장 높은 강남구는 상승률이 10.31%를 나타냈다.
이어 강서구가 9.95%(1367만원→1503만원), 성동구 9.00%(1734만원→1890만원), 금천구 8.82%(1043만원→ 1135만원) 등이 서울 평균을 웃도는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였다.
18개 구는 상승률이 서울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영등포구(7.81%), 송파구(7.70%), 강동구(7.50%) 등 3곳이 7%대 상승률을 보였고 은평구(6.98%)와 마포구(6.71%) 등 2곳은 6%대, 노원구(5.89%), 구로구(5.88%), 도봉구(5.38%), 용산구(5.34%), 동작구(5.08%) 5곳은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중구(4.56%), 강북구(4.33%), 성북구(4.13%), 광진구(4.02%)를 비롯해 동대문구(3.05%), 종로구(2.93%) 등이 상승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중랑구의 경우 상승률이 2.58%로 25개 구중 가장 낮았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양천구와의 상승률 격차는 9.51%포인트로 나타났다.
분양홍보대행업체 포애드원 관계자는 "집값 변동에는 다양한 배경이 있지만 작년에는 강남·여의도·시청 등 핵심 업무지구와 가까운 주거지역의 상승률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며 "올해 새 분양 아파트도 직주근접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지역이 비교적 관심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잠실, 송파 아파트단지 전경/이명근 기자 qwe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