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정비사업 후 1만가구 규모가 되는 부산 지역 최대 재개발사업을 따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지난 11일 열린 부산 남구 감만1구역 재개발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도급계약 금액은 1조4821억원으로, 컨소시엄중 대우건설 몫이 1조375억원(70%), 동부건설 몫이 4446억원(30%)다.
대우건설로서는 지금까지 수행한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도급액이 1조원을 넘는 사업장이다. 동부건설 수주 지분은 지난 2015년 한 해 매출액의 6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사업은 부산 남구 감만동 312 일대에 30만6885㎡ 면적의 노후주택지를 재개발하는 것이다. 이 곳에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5층, 총 59개동의 아파트가 새로 건립된다. 신축가구수는 총 9777가구로, 이중 조합원 분양분은 2700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감만1구역은 작년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조합원분을 제외한 나머지 약 7000가구를 임대사업자인 한국토지신탁이 일괄 인수해 뉴스테이로 공급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공사비 3.3㎡ 당 369만원 ▲이주·철거 12개월 및 공사기간 42개월(착공일 기준) ▲입주 2022년 9월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올 하반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착공 및 분양은 2019년 5월, 준공은 2022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감만1구역 재개발은 부산시의 숙원사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지역"이라며 "신도시급 규모에 어울리는 최고의 아파트 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뉴스테이나 신탁방식의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감만1구역 재개발 조감도(자료: 대우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