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전국에서 공사를 끝내고 입주자를 맞을 채비를 마친 주거용 건축물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준공한 주거용 건축물은 전년 동기대비 4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에 올 1분기 중 건축 인허가를 받은 건물 연면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한 3875만5000㎡, 동(棟)수는 2.4% 증가한 5만9605동이라고 9일 밝혔다. 건축 인허가 면적은 지역별로 수도권 1713만5000㎡, 지방은 2162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 2.4% 감소했다.
사업 인허가를 받은 뒤 실제 공사를 시작한 착공 면적은 전국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2879만3000㎡, 동수는 1.1% 감소한 4만7167동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1324만7000㎡로 4.3% 증가한 반면 지방은 1554만6000㎡로 1.2% 감소했다.
| ▲신축 아파트 단지 /이명근 기자 qwe123@ |
이처럼 인허가가 줄고 착공 면적이 작년과 비슷한 것과 달리 공사를 마치고 입주 채비를 마무리한 준공 건물은 작년보다 크게 늘었다. 1분기 준공 건물 연면적은 전년 동기보다 21.1% 늘어난 3251만㎡, 동수는 3.2% 증가한 4만5800동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409만2000㎡로 16.4% 늘었고, 지방은 1841만8000㎡로 24.9% 증가했다.
이는 단독주택·다중주택·다가구주택·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을 포함한 주거용 건축물의 준공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 크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분기 주거용 건축물 인허가 면적(1601만5000㎡)은 12.1% 감소하고 착공 면적(1129만5000㎡)은 0.7% 느는 데 그쳤지만 준공 면적(1310만㎡)은 27.3% 급증했다.
주거용 건축물 준공 면적은 수도권에서 548만㎡로 전년 동기보다 40.2% 급증했다. 지방도 761만9000㎡로 19.4% 늘었다. 주거용 건축물 종류 중에서는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준공 면적(816만5000㎡)이 45.6% 늘어났는데, 수도권만 따지면 6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 1분기 주거용 건축물 공급 단계별 현황 및 전년 대비 증감률(단위: 동·천㎡·%, 자료: 국토교통부) |
이처럼 올들어 주거용 건물의 준공 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작년과 재작년 주택 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주거용 건축물을 짓는 사업에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 때 입주 수요가 받쳐주지 못할 경우 전세가 및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공급 과잉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분기 건축물 공급물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건축행정시스템(www.eais.go.kr)나 국토부 홈페이지 (www.molit.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