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주택 매매거래량이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전 8월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주택거래도 8월보다 3분의 1 넘게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8만4350건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9만1612건), 직전월(9만6578건)보다 각각 7.9%, 12.7% 감소한 것이다. 올들어서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이 집계는 매매계약후 60일내에 해야하는 신고시점 기준이다. 9월 거래량은 곧 9월에 신고된 것으로 7~8월중 계약이 이뤄진 거래들이 포함된다. 대책 발표 이후 계약분만 추려지는 건 이달(10월) 집계부터다. 1~9월 누적 주택매매 거래량은 73만7100건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주택거래 감소세는 특히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 4구에서 가팔랐다. 9월 수도권 거래량은 4만6019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1.3%, 전월 대비 19.4% 감소했다. 서울은 1만5572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8.9%, 직전월 대비로는 35.8% 줄었다. 강남 4구 경우 303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8%, 직전 8월보다는 44.7%가 줄었다.
지방의 매매거래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9월 총 3만8331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6%, 전월대비 2.9% 주는 데 그쳤다. 1~9월 누계 기준으로 수도권 거래량은 39만7508건, 지방은 33만9592건이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2.4%, 1.8% 감소한 것이다.
9월 신고된 매매거래에는 아파트가 5만4953건, 연립·다세대는 1만7061건, 단독·다가구는 1만2336건 포함됐다. 전년동월 대비로 각각 10.8, 2.5%, 1.4% 감소한 것이고, 직전월과 비교해서는 각 14.5%, 9.3%, 8.4% 줄어든 등 아파트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4만1430건으로 전년동월(12만5231가구)보다 12.9% 늘었고, 직전월(14만3841가구)보다는 1.7% 줄었다. 전세 거래량은 전입 직후 확정일자 기준이다. 신규주택 입주물량이 늘면서 작년보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1~9월 누계로는 129만806건,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9%로, 전년동월(42.1%) 및 전월(42.1%) 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매매 및 전월세의 거래량,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