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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더 추워질라' 한파에도 분양 열기

  • 2017.12.12(화) 10:31

연말 비수기 불구, 분양물량 줄줄이 대기
청약시장도 양극화..비인기지역 미분양 우려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연말 분양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규제에 앞서 건설사들은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들도 본격 규제이전에 '막차라도 타자'는 심리가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수요자 선호도, 입지 등에 따라 청약결과는 엇갈리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의 열기는 차이가 난다. 앞으로도 청약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 내년 각종 규제 본격화...연말 밀어내기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올해 월간기준 가장 많은 4만488가구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3만9490가구보다 약 2.53% 늘어난 수치다. 올해 대선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개편, 긴 추석 연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연말까지 분양이 계속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내년부터 새로운 DTI가 도입되면서 대출금액이 줄어들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들도 현실화되면서 수요자들을 연말 분양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지난 8일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주택전시관 내부 모습(사진:대림산업)


다만 수요자들은 입지 등 조건에 따라 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의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견본주택의 경우 지난 주말 3일간 1만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대림산업 분양 관계자는 "풍부한 주거인프라 등 뛰어난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광명시 일직동에 마련된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 견본주택'에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1만5000여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갑작스런 한파에도 불구하고 견본주택 개관 당일에만 약 4000여명이 몰렸다.

 

김포 고촌에서 선보인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견본주택에도 같은 기간 약 2만여명이 방문했다. 분양관계자는 "김포 고촌은 각종 부동산규제에서 벗어나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분양물량, 여전히 대기중


이번 주에도 분양물량은 쏟아진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전국 11곳에서 7060가구(오피스텔, 임대 포함)의 1순위 청약이 이뤄지며 당첨자 발표는 36곳, 계약은 6곳에서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14곳에서 오픈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15일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에서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7~25층, 12개동 총 999가구며 이중 전용면적 84㎡ 5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도 같은날 경기도 용인 수지 풍덕천 일원에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8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3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중소형 면적으로만 이뤄지며 도심속 숲세권 아파트다. 또 용인 수지지구내에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비롯한 상업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한라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 국제업무지구 C2블록에 셀럽하우스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 견본주택을 연다. 지하 3층~지상 37층, 2개동 전용면적 21~55㎡, 총 1456실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예정)이 도보권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비수기에 분양행렬이 이어지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인기지역 미분양이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등 인기지역은 청약수요가 몰리겠지만 지방 등 비인기지역은 미분양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내년 대출 규제로 인기지역에만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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