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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7]금호산업, 상표권이 남긴 아쉬움

  • 2018.02.09(금) 17:14

영업익 315억원 축소 '상표권 손실'
수주는 지속 성장세…수익성 개선 기대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던 금호산업이 상표권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금호’ 상표권을 두고 계열분리 된 금호석유화학과의 분쟁에서 패하며 관련 손실이 실적에 반영된 탓이다.

금호산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31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4.7%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3.9% 줄어든 1조3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아쉬움은 남는다. 4분기 매출액은 4351억원으로 지난해 분기 기준 가장 많았던 반면 영업이익은 49억원에 그쳤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 역시 1.13%로 저조했다.


무엇보다 상표권 관련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금호산업은 2013년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상표권 이전 등록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5년 7월 1심에서 패소했고, 이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2심 재판부가 항소를 기각하며 금호석유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일회성 요인인 상표권 관련 손실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증가해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호산업의 재무구조는 나아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79.7%포인트 하락한 229.7%, 차입금은 517억원 줄어든 21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수주 성과가 만족스럽다. 주택부문 수주가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47.1% 증가한 2조3580억원어치의 일감을 따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수익성이 양호한 신규수주가 크게 늘어 향후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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