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이후 주요 단지들의 견본주택이 문을 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규 단지를 보려는 방문객들로 견본주택은 월드컵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고덕 주공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 견본주택에는 지난 3일간(15~17일) 약 3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단지는 올 상반기 서울 신규 분양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평균 분양가는 3.3㎡ 당 2445만원에 책정, 당첨시 2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협성건설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짓는 '동작 협성 휴포레 시그니처' 견본주택에도 주말 3일 동안 1만3000여명이 다녀갔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단지다. 공동주택과 업무‧상업‧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주거시설인 아파트 274가구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 동작 협성 휴포레 견본주택 |
견본주택을 방문한 주부 김모(42)씨는 "주변에 새 아파트가 없어 주변에서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며 "편의시설도 많고 출퇴근이 쉬운 초역세권 단지라 청약을 접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경기 김포시 고촌에 건립하는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 견본주택에도 2만여명이 다녀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단지는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과 가깝다.
김포는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이라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방 열기도 수도권 못지않았다. 중흥건설 계열사 중봉건설이 시행‧시공하는 부산 사하 구평지구 '중흥 S-클래스' 견본주택에도 지난 주말 동안 약 1만명이 방문했다. 이 단지는 공공임대 아파트다.
단지가 들어서는 사하 구평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공영택지로 주거와 교통, 상업시설을 갖춘 자족형 미니신도시로 개발된다. 단지 인근에 을숙도대로와 서포로 등을 이용하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쉽고 지난 2016년에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선이 연장 개통해 이용할 수 있다.
▲ 부산 사하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 |
무엇보다 공공임대 아파트로 공급돼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되는 등 안정적 주거생활이 가능하고, 취득세나 재산세 등 세금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구평지구는 원스톱라이프가 가능한 미니신도시로 조성돼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분양문의가 많다"며 "안정적 주거생활이 가능한 공공임대 아파트로 공급되는 만큼 방문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