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전국 미분양 물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준공후 미분양은 9.4%나 증가하는 등 빈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8월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보다 1.2% 감소한 총 6만2370가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3.4% 감소한 8534가구로 집계됐다. 경기의 경우 3.2% 감소했지만 7287가구로 경남(1만4912가구), 충남(9953가구) 경북(8033가구) 다음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전체 지방의 미분양은 5만3836가구로 0.9% 감소했다.
문제는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준공후 미분양은 8월말 기준으로 전월보다 9.4% 증가한 1만520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만2722가구에서 ▲6월 1만3348가구 ▲7월 1만3889가구 ▲8월 1만5201가구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준공후 미분양들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은 2502가구로 전월보다 4.7% 감소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모두 각각 9.1%, 1.2%, 5.6% 줄었다.
반면 지방은 1만2699가구로 12.7%나 증가했다. 전남이 679가구로 234.5% 증가했고, 전북은 788가구로 37.3% 증가했다. 충북과 경북도 각각 1223가구, 1957가구로 22.3%, 18.9% 증가했다. 경남 역시 13%나 증가한 2561가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