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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워치쇼]'집 사라' vs '지금은 아니다' 엇갈린 시선

  • 2018.10.24(수) 18:16

머니워치쇼 시즌7 '부동산 고수들의 썰전'
"하루라도 빨리"·"핵심지 버틴다"
"시장 환경 불안…무조건 팔아라"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실수요자라면 지금 매수에 나서라는 의견과 함께 최근 집값이 급등한 만큼 조정기를 거쳐 매수시점을 잡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24일 비즈니스워치가 주최한 머니워치쇼 시즌7 '부동산 고수들의 썰전'에서는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이 향후 투자전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에서 비즈니스워치 주최로 머니워치쇼 시즌7 '부동산 고수들의 썰戰'이 개최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집 사지 마라…기다렸다 쌀 때 사라"

우선 당장은 집을 살 시점이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은 "지금은 집을 살 때가 아니고, 특히 무주택자라면 더더욱 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10년간 주택 가격 연평균 상승률이 2~3%라고 하지만 매년 일정하게 오르지 않기 때문에 조정을 피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연구위원은 "집은 투자 대상이기 때문에 무조건 싸게 사야 한다"며 "경제성장률 하락, 주택담보대출 과잉, 전세가 하락,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 시장 환경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주택자도 기존 보유 주택을 팔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주택자가 집을 계속 팔지 않으면 시장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겠지만 현재 주택 가격이 올랐고 금리 상승, 세 부담 등으로 매물 가진 사람들이 팔 것"이라며 "점차 시장 가격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 "실수요자는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무주택자, 혹은 1주택 교체 수요자인 실수요자라면 주택을 사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섰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무주택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집을 사는 것이 답"이라며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중장기적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영훈 부동산스터디 대표(필명 붇옹산) 역시 "매수자가 없으니 매매 가격도 안 좋고 전세 가격이 내리면서 갭이 늘어나 매수세가 단기간에 붙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내년 조정장이 나오면 분위기를 봐서 매수 타이밍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이 많아서 전세가격이 조정을 받으면 매매가격이 내려갈 수는 있지만, 전세가격은 시간을 두고 매매가격을 쫓아가기 때문에 기회는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개인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을 매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강 대표는 "다주택자라면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고 보유세, 양도세 등 제한이 많아 추가 매수로 실익을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실수요자라면 조정이 오더라도 다음 상승장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면 사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도 "주택 가격만 보고 매수를 결정하지 말고 개인의 재무 흐름을 보고 판단하고, 시장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택시장 지표를 읽는 힘을 길러 매수를 결정하는 것이 내 집 마련과 투자를 동시에 할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에서 비즈니스워치 주최로 머니워치쇼 시즌7 '부동산 고수들의 썰戰'이 개최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역세권 소형 물건·덜 오른 지역 접근

그렇다면 어떤 주택에 주목해야 할까. 하락장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는 물건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김 실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단기적인 등락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제성장률 정도의 상승은 계속할 것이고, 물건이 아파트라면 이것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광역교통시설 확충 계획도 언급됐다. 강 대표는 "철도가 발전하면 수도권과 서울이 연결되면서 집값을 안정화할 수 있어 정부는 철도 계획을 시간을 두고 가져갈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덜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갭이 작은 지역을 우선하여 살펴보라"며 "특히 역세권에 있는 소형 물건은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는 탄탄한 힘이 있기 때문에 투자로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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