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해 빈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제주 드림타워 사업 자금 마련이 목적이었지만 일종의 '덤' 같은 효과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158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자본 총액이 반기결산 기준 689억원에서 2847억원으로 늘었고, 결과적으로 부채비율이 기존 323.41%에서 78.27%로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8월 발행한 전환사채 400억원 가운데 아직 미전환 상태로 남아있는 375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은 57.52%로 더 낮아진다.
▲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 |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1‧2차 중도금과 인테리어 공사비, 운영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제주 드림타워 프로젝트는 롯데관광개발이 2016년 5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제주도 노형동에 호텔과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10월 준공이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내달 1일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의 추가 상장을 끝으로 유상증자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된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 자금조달과 재무건전성 개선 등 두 토끼를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마카오 대표 복합리조트인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에서 10년간 총 지배인을 역임한 폴 콱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제주' 총 지배인으로 영입했다. 폴 콱은 현재 호텔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