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건설 리그테이블]확 쪼그라든 SK건설, 무슨 일이?

  • 2018.11.15(목) 14:33

SK건설, 매출‧영업이익 급감…아산 펜타포트 영향
한화‧롯데‧포스코건설 3분기도 씽씽

갈 길 바쁜 SK건설이 3분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10여년전 부실사업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라오스 댐 붕괴사고에 따른 손실을 대비해야 하는 SK건설 입장에서는 일회성 비용이기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은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년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15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비상장 대형건설사(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한화건설‧롯데건설‧SK건설) 매출액은 8.3%(이하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7조3821억원, 영업이익은 3배 가량 성장한 4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가장 변화가 큰 곳은 SK건설이다. 이 회사 매출액은 10.9% 감소한 1조4512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94.6% 급감한 26억원을 버는데 그쳤다.

이번에 발목을 잡은 사업은 지난 2005년 SK건설이 컨소시엄(SK건설‧LH‧대림산업‧두산중공업‧계룡건설)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던 아산 배방 펜타포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KTX천안‧아산역 인근인 배방지구 복합단지에 아파트는 물론 대규모 쇼핑센터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2007년 분양을 시작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부동산 시장 위축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SK건설은 3분기에 대손상각비 402억원을 반영했다. 아산 배방 펜타포트 프로젝트중 최근 상가를 할인 매각하면서 장기미수채권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롯데건설이다. 이 회사 3분기 매출액은 7.4% 증가한 1조4230억원, 영업이익은 14.5% 늘어난 13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2%에 달해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주택 건설사업 호조 속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분기에는 시공능력평가 기준 2단계 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을 앞지르기도 했다. 3분기에는 다시 2위로 밀렸지만 두 회사 간 격차는 100억원 차이에 불과했다.

 

 

포스코건설도 전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3.9% 증가한 1조8154억원으로 비상장 대형건설사중 가장 많았다. 영업이익도 3배 가량 급증한 892억원, 영업이익률은 4.9%다.

한화건설은 매출액 9391억원, 영업이익 7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4%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의 경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롯데건설의 뒤를 이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해외 플랜트 손실관련 비용을 보수적으로 산정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일부 비용이 환입되는 효과를 누리며 올 들어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무난했다. 이 회사 매출액은 8% 증가한 1조7534억원, 영업이익은 0.1% 감소한 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