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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도 '1인 가구' 대세…지역은 경북이 최다

  • 2018.12.03(월) 14:50

평균 연령 높아지고 여성 가구주 비중 늘어
내 땅에 농사짓는 비중 증가…논‧벼 보단 채소

도심을 떠나 농촌으로 돌아가는 귀농인들, 이중에서도 1인 가구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은 도시에 남겨두고 은퇴한 50~60대 남성들이 나홀로 귀농해 농사짓고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귀농을 찾아 떠나는 곳으로는 경북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인중 절반 이상은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자기 땅을 갖고 해당 농지에 농사를 짓고 있었다.

 

 

◇ 귀농인도 ‘나 혼자 산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귀농 가구는 1만2630가구로 전년보다 소폭(245가구, -1.9%) 감소했다. 이전에 비해 귀농에 대한 관심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귀농 가구의 특징을 살펴보면 1인 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1.67명이던 가구당 평균 귀농가구원수는 1.66명(2015년)→1.60명(2016년)→1.55명(2017년) 등 해마다 감소세다. 나 혼자 사는 귀농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경북을 귀농 지역으로 택한 가구 수가 2316가구로 3년 연속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전남(1925가구)와 경남(1669가구) 등이 따랐다.

 

가구주 중에서는 여전히 남성이 많았다. 하지만 여성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귀농 가구주 여성 비중은 2014년 30.2%를 시작으로 30.6%(2015년), 32.2%(2016년)를 거쳐 32.9%(2017년)까지 늘었다.

연령대 비중은 50~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평균 연령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2014년 귀농 가구주 평균 연령은 53.4세였지만 이후 54세(2015년), 54.2세(2016년), 54.3세(2017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귀농인들은 농촌으로 오기 전 어디서 살았을까. 인구 비중이 가장 크고,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려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가 귀농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만 이 비중은 조금씩 줄고 있다. 2015년 수도권에서 살다 귀농을 선택한 비중은 46.2%에 달했지만 2016년에는 45.3%, 2017년에는 43.1%로 감소했다.

 

 

◇ 내 땅서 농사짓다…채소 재배가 가장 많아

농촌으로 내려와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귀농인 중에서도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이 전체의 72%(9194명), 다른 직업을 겸하는 겸업 귀농인은 28%(3569명)으로 집계됐다.

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귀농인 중 자기가 소유한 농지에서만 작물을 재배하는 순수자경가구 비중은 늘고 있다. 2015년 순수자경가구는 62.9%, 타인 소유 농지를 빌려 작물을 재배하는 임차가구는 37.1%였다.

이 비중은 2016년 순수자경가구 64.9%, 임차가구 35.1%로 바뀌었다. 2017년에는 각각 65.1%와 34.9%로 격차가 더 커졌다. 농사를 짓기 위해 자기 땅을 마련하고 귀농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재배 작물을 보면 귀농인들은 논‧벼보다는 채소를 기르는 경우가 많고, 이 비중 역시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작물을 재배하는 귀농가구중 42.5%가 채소를 재배했는데, 2016년 40.8%로 감소했다가 2017년 43.6%로 다시 증가했다.

국내 농업을 대표하는 작물인 논‧벼를 재배하는 가구 비중도 25.4%(2015년)에서 2017년에는 26.3%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귀농가구 중 가축을 사육하는 경우는 355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양봉업(꿀벌)이 25.9%(92가구)로 가장 많았고, 한우(85가구, 23.9%)와 곤충류(79가구, 22.3%)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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