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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4800억 규모 UAE 에티하드 철도공사 수주

  • 2019.03.13(수) 09:35

중국 건축공정총공사와 컨소시엄 구성…SK 몫 42.5%
첫 구간 따내 향후 나머지 구간 수주 기대감 커져

SK건설이 중국 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컨소시엄을 맺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철도공사를 따냈다. 이번 수주로 향후 철도공사 추가 수주는 물론 건축공정총공사와의 협업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건설은 UAE 에티하드 레일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중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에 대한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 회원국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현태 SK건설 상무(오른쪽), 샤디 말락 에티하드 레일 대표이사(가운데), 유 타오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중동 대표이사(왼쪽), 테야브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에티하드 레일 이사회 의장(뒷줄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는 총 4억2000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다. SK건설은 중국 건축공정총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것으로 SK건설 지분은 42.5%다. SK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6개월이며 2023년 준공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경과 인접한 UAE 서부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총 139km의 철도노선을 신설하는 공사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중 첫 번째 구간이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구축사업은 UAE가 2012년 발표한 그린 이코노미 전략에 포함된 친환경 프로젝트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도심 교통문제 완화와 도로보수 비용절감 등 경제적 이익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철도망이 완성되면 UAE 주요도시와 항만, 산업단지 간 화물운송과 물류 시스템이 개선될 전망이다. 추후 단계별 개발계획을 통해 여객용 터미널까지 확충되면 지역 간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산업교류를 촉진해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건설 관계자는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은 총 605km 구간으로 최고설계속도는 200km/h에 달하고, 서쪽 사우디 국경 구웨이파트에서 동쪽 후자이라까지 UAE 전역을 연결한다"며 "이 공사의 첫 구간을 수주한 만큼 향후 발주되는 나머지 세 구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SK건설은 글로벌리제이션 전략 일환으로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 건축공정총공사와 2015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공사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등 양사 간 시너지를 발휘해 이번 수주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수주를 계기로 UAE 에티하드 철도 기타 노선과 아부다비 지하철 등에서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UAE 에티하드 철도가 국가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중동 내 공사 수행경험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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