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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환기 안해도 돼요"…미세먼지 해결 나선 건설업계

  • 2019.04.18(목) 15:42

GS건설,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 개발…방배그랑자이에 첫 선
대림‧롯데‧현대ENG 등 대형 건설사 공기청정기능 앞다퉈 공개

'집에서 만큼은 미세먼지 걱정 없이 살 수 없을까'

국내 건설사들이 이 같은 국민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기청정 시스템 등을 통해 환기 없이도 집 안 공기를 정화시키는 것이다.

최근 주택사업을 펼치는 건설사들은 입주민 주거문화와 삶의 패턴이 빠르게 변하면서 주거상품에도 발 빠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회‧환경적으로 이슈로 부각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것은 건설사들에게는 최우선 과제가 됐다.

◇ GS건설 '시스클라인'으로 자이 품격 더한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 S&D와 공동으로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을 개발했다.

시스클라인은 기존 아파트에 설치되는 전열교환기 설비를 활용해 환기를 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전열교환기에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헤파급필터를 장착해 실내에는 깨끗한 외부 공기를 공급하고, 오염된 실내 공기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실외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GS건설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

지난 2006년 공동주택(아파트) 환기설비 의무적용이 법제화 되면서 공동주택 내 가구 당 전열교환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에 2010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에도 전열기가 있어 신규 분양단지 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에도 시스템 설치가 가능하다.

동시에 천장의 빌트인 공기청정기가 실내 미세먼지를 빠르게 제거한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프리필터 ▲기능성 필터 ▲탈취필터 ▲헤파급필터 등 다단계 필터를 차례로 거치며 탈착형이라 교체도 쉽다.

전열기를 활용한 실내외 공기 순환과 집 안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를 통해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일 없이도 집 안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집 안에 설치된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된다. 자동운전모드를 설정하면 실시간 감지 센서가 전열교환기와 이산화탄소 등 실내 공기 오염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킨다.

GS건설은 시스클라인을 이달 말 분양하는 '방배그랑자이'를 시작으로 신규 분양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전열교환기가 있는 기존에 준공된 아파트에도 설치가 가능해 구축 아파트 역시 공급 대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기존 공기청정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가동하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미세먼지 유입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하는 게 단점이었다"며 "여기에 착안해 약 1년간 시스템 개발과 성능 테스트 과정을 거쳐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와 청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외기 환기와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며 "빌트인으로 제품이 설치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완성도도 높다"고 자신했다.

◇ 공기청정 시스템,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이 같은 공기청정 시스템은 GS건설 뿐 아니라 국내 대형 건설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개발‧공급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공개한 신규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에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담았다. 이 솔루션 역시 창문 개방 없이도 환기와 공기청정이 모두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이 솔루션을 주택 뿐 아니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등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H-Super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이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도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등 집 안 공기청정 솔루션 강화를 위해 'H-Super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고, 롯데건설도 자체적으로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SK건설은 집 안 뿐 아니라 단지 입구 버스 대기공간에도 공기청정시스템을 도입한다. 한화건설이 짓는 '용인 수지 동천 꿈에그린'에도 실내환기시스템이 적용된다.

최근 국내 주택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입주민 주거 문화와 삶의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건설사들 역시 아파트 상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가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깨끗한 집 안 공기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커졌고, 이를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깨끗한 실내 공기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이 오래전부터 공기청정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왔다"며 "각사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주택정비사업 등 수주전을 펼칠 때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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