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만5000가구에 달하는 분양이 이뤄진데 이어 이달에도 4만 가구에 가까운 공급이 예정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몰렸다. 이와 별개로 사전청약 6000가구도 예정돼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3만925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분양된 4만5227가구에 비하면 공급물량이 줄었다.
지난달의 경우 올해부터 적용하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을 한 단지가 많은 영향으로 물량이 많았다. 다시말하면 올해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이달 분양 단지들은 본격적으로 DSR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분양이 예정된 단지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도에서 1만7053가구가 공급되며 가장 많은 물량이 준비됐다. 인천에서는 2902가구의 분양이 계획됐다. 서울에선 1929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주요 단지를 보면 서울 중구 입정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세운센트럴'이 분양을 준비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27층, 3개동, 총 1022가구의 주상복합단지다. 지난해 8월 도시형 생활주택 487가구가 분양을 끝냈다. 나머지 아파트 535가구 중 436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13구역 재개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총 827가구 중 411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준비됐다.
서울 송파구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송파 성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단지다. 총 32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으로는 29가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30가구 미만으로 분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관련기사:[집잇슈]연예인 산다는 비싼 아파트는 왜 '29가구' 일까(1월20일)
경기도에서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역푸르지오더샵'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안양 진흥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21개동, 총 2736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687가구다.
화성시에서는 총 1595가구의 '화성유보라아이비시티'의 분양이 계획됐다. 전용면적 59㎡ 273가구, 84㎡ 1322가구가 준비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는 2개 단지가 공급 채비를 마쳤다. 12개동, 총 1319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4차'와 7개동, 총 1114가구 규모의 '송도럭스오션SK뷰'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송도럭스오션SK뷰는 전용면적 84㎡ 주택의 분양가가 9억원 밑으로 책정됐다. 인근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4차 분양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전 송도청약에선 중도금대출 여부를 가르는 분양가 9억원을 기준으로 청약 희비가 갈렸다.▷관련기사:'대출이 갈랐나'…미계약 아랑곳 않는 송도 청약 열기(1월6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서도 2개 단지가 공급된다. 7개동, 총 1191가구 규모 '더샵청주그리니티'가 분양 준비를 마쳤다. 7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8일 1순위, 10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21개동, 총 1849가구 규모 '포레나 청주매봉'도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4일 특별공급 접수가 시작되며 15일 1순위, 17일 2순위 접수가 예정됐다.
2월에는 사전청약 물량 6200가구도 나온다. 2월초 민간사전청약으로 의왕고천(700가구), 파주운정3(400가구), 양주회천(400가구), 아산탕정(400가구)이 공급된다. 2월말에는 남양주왕숙(600가구), 남양주왕숙2(500가구), 인천계양(300가구), 인천가정2(500가구)에서 공공 사전청약 물량이 공급된다. 인천검단(800가구), 부산장안(400가구), 김해진례(500가구), 남청주현도(600가구)에서는 민간 사전청약 물량이 공급된다.
대규모 분양이 예고된 가운데 올해는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기조로 대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난해와 같은 청약 호조세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분양 물량은 DSR규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잔금 대출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며 "자금마련이 어려워진 만큼 올해 청약시장은 대출규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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