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등 서울 도심 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서울 도심 복합개발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세운지구 등의 구도심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은 구도심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수위는 서울 구도심을 주거복합타운으로 개발하기 위해 복잡한 권리관계와 까다로운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면서 용도지역제에서 탈피해 파격적인 용적률을 허용하는 신개념 개발 방식의 특별법 제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법은 규제 특례를 적용한 '복합개발혁신지구'를 지정, 수년간 개발이 멈춰선 서울 도심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시장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복잡한 이해관계와 요구사항을 반영한 법률 부재로 답보 중인 구도심 개발에 물꼬를 터주는 것을 넘어, 도심 공간의 혁신적 활용까지 가능케 한다는 측면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뿐 만 아니라 구도심 슬럼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 도시에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에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첫 타자로 오 시장이 방문한 세운지구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한호건설그룹에서 공급한 생활숙박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최근 80% 남짓 분양이 돼, 완판을 앞두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오 시장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한 이후 계약 문의가 늘었다"며 "이 단지는 숙박업으로 사용하면 주택 수에 잡히지 않아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피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한호건설그룹은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을 '세운블록'으로 통합 개발중이다. 을지로4가 세운지구 6-3-3구역에는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이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오피스텔은 366실(전용 24~59㎡)이고 도시형생활주택은 198실(전용 36~49㎡)이다.
세운지구 외에도 서울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 단지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동작구 신대방 보라매공원 인근에 '보라매 한국아델리움 엔클래스'가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 총 114세대로 40~49㎡ 타입으로 구성됐다.
자이S&D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선보인 도시형생활주택 '신설동역 자이르네'는 오는 9일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20층 3개동에 도시형생활주택 143가구(젼용면적 42~45㎡)와 오피스텔 95실(전용 35~55㎡) 규모로 조성된다. 신설동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