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과 텃밭, 시니어카페 등 주거복지서비스가 함께 제공되는 '고령자 맞춤형 임대주택'이 경주·의성·장수에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 공모를 통해 '고령자복지주택'의 2022년 제1차 사업 대상지로 △경북 경주시 120가구 △경북 의성군 60가구 △전북 장수군 80가구 등 총 3곳 260가구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고령자복지주택은 고령자 주거안정을 위해 무장애설계가 적용된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으로, 무주택 고령자에게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제도다. 새 정부의 국정 과제에 포함해 추진 중이다.
임대주택은 규모에 따라 건설비의 80%(출자 39%, 융자 41%)를 지원단가 3.3㎡(1평)당 885만원으로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은 개소당 건설비 27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사업 대상지 선정은 임대주택 규모, 사업비 분담방안, 사회복지시설 설치·운영계획 등에 대한 지자체 제안, 현장조사 및 평가위원회를 통한 입지 적정성, 수요 타당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
이렇게 선정된 3곳은 모두 고령화율이 24~43%로 전국 평균(17%)보다 훨씬 높아 고령자 주거 수요가 높았다. 이들 임대주택엔 시니어카페, 옥상텃밭, 건강관리실 등 고령자 특화 복지시설이 계획됐다.
특히 고령화율 전국 1위인 의성군은 인접 공립요양병원, 고령친화복지교육센터, 종합복지관, 재가복지시설 등과 고령자복지주택을 연계할 예정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들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비 분담금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해 협약 체결 후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 등 사업 추진 절차에 돌입한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올해 6곳, 709가구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충북 영동 부용(168가구) △충남 청양 교월(127가구) △전북 고창 율계(128가구) △전북 군산 요룡(150가구) △경남 진주 평거(104가구) △경남 남해 창선(32가구) 등이다.
김홍목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고령자복지주택은 2027년까지 매년 1000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라며 "새롭게 조성될 경주시, 의성군, 장수군의 고령자복지주택이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문기관과의 협업 등 지자체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지역 내 고령자 주거복지의 실질적인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