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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한국은행 빅스텝?…집값 쭉 떨어질까

  • 2022.06.18(토) 06:30

[집값 톡톡]서울·전국 집값 하락 폭 확대
금리 인상 등 영향 매물 적체·매수 관망세 지속
"매수자 구매력 약화…매물 누적 지역 가격 조정"

미국이 28년 만에 정책 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오는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데요.

이런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위축세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전국 집값의 하락 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 심리가 위축하면서 가격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전망입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집값 하락 폭 커져…서초·용산 상승세도 둔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떨어지며 하락 폭이 커졌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역시 각각 -0.02%, -0.03%로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고요. 지방의 경우 전주 보합(0%)에서 하락세(-0.01%)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갈수록 위축하는 분위기입니다.

금리 인상기가 본격화한 데다가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 지속되는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여기에 더해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을 낮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0.02%)와 용산구(0.01%)만 집값이 올랐는데요. 이 두 지역도 상승 폭은 전주보다 줄었습니다. 강남구의 경우 2주째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고요.

한국부동산원은 "서초구는 서초·잠원동의 주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강남구의 경우 상승·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을 기록했다"며 "이외에도 강동, 송파구 등 강남 11개 구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빨라진 금리 인상…새 정부 규제 완화 변수?

요즘 부동산 시장에는 가격 하락 요인이 늘고 있습니다. 일단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탭을 결정해 주목받았는데요. 이에 발맞춰 한국은행 역시 내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결국 대출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고요. ▶관련 기사: 대출금리 7~8% 공포…영끌족도 무주택자도 발동동(6월 17일)

여기에 더해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고요. 반면 매수자들은 가격 하락 우려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8로 지난주보다 0.6포인트 떨어졌는데요. 이 지수는 지난달부터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죠. 보유세를 대폭 완화하고 생애최초 주택 구매에 대해서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80%로 완화해주는 등의 방안이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내 집 마련의 수요가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다만 이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 기사: 보유세 2020년 수준으로…다주택자 종부세도 완화(6월 16일)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8월 이후 갱신권이 만료된 임차 수요 가운데 일부가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어서 매수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은 수요 여전…하락 기간 길지 않을 것"

그렇다면 앞으로는 집값이 떨어지는 일만 남았을까요. 일부 지역의 경우 매물이 지속해 쌓이면서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데요. 다만 서울 등은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여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들도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다소 덜 수 있게 돼 버티거나 매도 시점을 미루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매물이 쌓이는 지역이나 단지는 하락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유지되는 서울은 가격 하방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일각에서는 향후 2년 정도는 집값이 오르지 않겠지만 더 지나면 다시 집값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거란 전망도 여전히 나오고 있고요.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이 최근 한 토론회에서 이런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는데요. 김 실장은 올해의 경우 빠른 금리인상 등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겠지만, 내후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실장은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대부분 정리되고, 미국의 테이퍼링 마무리와 대선 등으로 세계 경기와 국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도 하향 안정세로 전환돼 주택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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