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여름 전국이 폭염에 시달리지만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었다.
지난달 전국 집값이 2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월별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0.05%)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달 0.10% 떨어져 전월(-0.05%) 대비 낙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 월별 최고 하락률이기도 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급격한 금리 인상, 단기간 집값급등에 따른 피로감, 공급 확대 신호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하면서 집값하락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은 집값 상승폭을 참작해 3~4%대 주담대 이자 정도는 부담되지 않았지만 이자가 6~7%대로 오르면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집값 상승폭이 컸던 수도권 아파트는 수요자의 발길이 잠잠해졌다.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가 팽배하면서 신규 주택 투자 수요가 줄어들었고 거래량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반면 월세를 찾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 서울의 월세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4만건을 넘기며 2011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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