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홈 3차 사전청약이 막을 올린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만 총 4개 단지, 1600가구가 청약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모두 입지적 강점을 갖춘 데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올 전망이라 눈길을 끈다.
마곡은 비슷한 위치에 두 개 단지가 나오는 만큼 청약자들의 중복 도전이 예상된다. 강남에 공급하는 한강이남(성뒤마을) 부지는 '입지 깡패'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유일한 일반형인 동작구 대방동 군부지는 수방사의 열기를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마곡인데 3억원? 기회도 두 번!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4차(9월·12월) 서울에서 공급하는 뉴:홈 사전청약 가구는 총 1606가구에 달한다.
9월엔 △강서구 마곡 10-2(260가구·SH) 12월엔 △마곡 택시차고지(210가구·SH) △서초구 한강이남(300가구·SH) △동작구 대방동 군부지(836가구·LH) 등이다.
이중 마곡 10-2는 이달 27일 청약 공고를 내고 하반기 서울 사전청약의 스타트를 끊는다.
전용면적 59㎡ 단일 평형으로 공급하며 나눔형 중에서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공급한다. 토지를 뺀 건축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의무거주기간(5년) 이후 건축물만 매도 가능하며, 이때 수분양자는 매도 이익의 70%만 가져갈 수 있다.
이런 구조로 시세 대비 분양가가 크게 저렴한 게 특징이다. 마곡 10-2 전용 59㎡의 추정 분양가격은 3억1119만원, 추정 토지임대료는 월 69만7600원(부가세 미포함)이다.
인근 마곡힐스테이트 전용 84㎡가 지난 7월 최고 13억3500만원(6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평형을 감안해도 3배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마곡역 사이에 위치해 지하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초등학교, 중학교 등도 가깝다.
12월엔 비슷한 위치인 마곡 택시차고지 지구에서 사전청약을 받는다. 마곡 10-2블록과 걸어서 40분 정도 거리로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마곡나루역 두 개 지하철역 사이에 있다.
아직 공급 평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인근 마곡엠밸리4단지의 전용 84㎡가 14억대 호가하고 있어 앞서 공급하는 마곡 10-2와 비슷한 분양가 및 임대료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성뒤마을·'제2의 수방사' 눈길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강남 중에서도 '알짜 입지'인 한강 이남 성뒤마을이다.
강남 대표 판자촌인 성뒤마을은 지하철 4호선 사당역 인근으로 우면산을 비롯해 예술의 전당, 대치동 학원가 등이 가까워 입지적으로 호평을 받는 곳이다.
토지임대부로 공급될 예정으로 아직 조성 규모나 공급 면적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서초구인 만큼 분양가 및 월임대료는 비교적 높을 수 있다.
성뒤마을 맞은편에 위치한 '방배래미안타워'(344가구)는 지난달 전용 103㎡가 19억5000만원(2층)에 팔렸다. 이 외 사당역 근처 아파트들의 전용 84㎡는 1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시세보다는 저렴할 예정이라 높은 청약 열기가 예상된다. 다만 성뒤마을 토지소유자들의 보상 문제가 걸려 있다는 점에서 변수가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위례나 마곡은 비어있는 땅이지만 성뒤마을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일정 등에 대해) 장담하긴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보상이 잘 마무리되고 있고 최대한 공급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 대방동 군부지는 앞서 6월에 분양한 동작구 수방사에서 떨어진 청약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수방사는 일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로 255가구 공급에 7만2000여명이 사전청약에 신청해 평균 2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방사 인근인 대방동 군부지는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1호선 대방역 사이에 위치한다. 용마산공원 우측편 부지로 숭의여고를 비롯해 영화초, 영등포중, 영등포고가 도보권이다.
일반형인 데다 1300가구의 대단지에 이번 사전청약 물량이 836가구에 달해 청약자들의 당첨 기대감이 높다. 한강변이나 역세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수방사보다 분양가가 저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방사 전용 59㎡의 추정분양가는 8억7225만원으로 기대보단 높게 나왔지만 시세 대비 5억원가량 저렴해 '로또'로 평가받은 바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서울 주택 수요자라면 청약저축액 등 청약 자격에서 크게 유리한 경우가 아니어도, 사전청약은 발표일이 다르면 당첨이 돼도 부적격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청약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