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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현대건설 윤영준 "원전 키우고 AI주택도 개발"

  • 2024.03.21(목) 11:30

수주목표 29조원 제시…전년 대비 -11%
해외 원전사업 확대…글로벌 SMR 선점 포부
AI 유전자 분석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상품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해외 원자력발전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청정에너지 전환사업과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21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제7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이 통과됐다.

윤 사장은 2021년 3월 대표직에 오른 이후 3년 만인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에 성공했다. 김도형 재무관리실장은 신임 등기이사로 재경본부장(상무)에 올랐다. 조혜경 한성대 AI(인공지능)응용학과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그래픽=비즈워치

윤 사장은 "유가 안정화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발주 재개 전망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더딘 부동산 경기회복은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28조9900억원, 매출 29조7000억원을 설정했다. 수주목표는 전년보다 10.77% 줄었지만, 매출목표는 0.16% 늘어난 숫자다.

올해는 핵심역량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데에 방점을 찍는다. 윤 사장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수주를 통해 입증한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시장으로 대형원전을 확대하겠다"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주요 발주처와의 신뢰 기반 비경쟁 사업과 글로벌 선진사와의 협력을 통한 고부가·저경쟁 사업, 이미 강점을 보유한 상품 위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대형 원자력발전소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로써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해외 대형 원전사업을 다시 펼치게 됐다. 지난해엔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 수주고도 올렸다. ▷관련기사: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수주 유력…'K-원전 수출재개'(2월26일)

에너지 전환사업을 선점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 사장은 "수전해 수소생산과 탄소포집저장(CCUS) 분야에서 다수의 국책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원전 폐열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고도화와 함께 수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주택 사업에 있어서는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상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고객의 건강과 편리한 일상을 고려한 AI 유전자 분석 기반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상품화를 추진한다"며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소재뿐만 아니라 진동과 소음을 제어하는 특화된 평면을 개발하는 등 통합 솔루션 기술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윤 사장은 "안전과 품질경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중대재해 제로, 품질하자 제로에 진력하겠다"며 "국제기준을 성실히 이행하고 공급망과의 상생협력, 투명하고 공정한 윤리 준법 경영의 토양 위에서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 총계는 23조7145억원, 부채 총계는 13조2590억원, 자본 총계는 10조455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 당기순이익 6543억원이었다. 주주배당금으로는 675억원을 편성하고 1주당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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