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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원전' 통했다…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수주 '잭팟'

  • 2024.07.18(목) 09:08

유럽 원전 수출 확대 교두보 기대
가격 경쟁력·기술력에서 프랑스 이겨

바라카 원전 전경./사진=한수원 제공.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에 팀 코리아(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 등을 필두로 한 국내 원전 수출팀)가 선정됐다.  이는 한국 원전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이며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체코 정부가 프라하 정부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1000메가와트(MW)급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에 한수원을 선정했으며, 테믈린에 건설 예정인 원전 2기에 대해선 5년 안에 확정하기로 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통해 "팀 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주신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그리고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수주 낭보는 한수원이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들과 원전 건설 협의를 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해진 것으로, 향후 K-원전의 유럽 공략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만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아울러 외교전에서도 전통의 유럽 원전 대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기술력·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체코를 총 3번이나 방문했을 정도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쳤었다. 

하지만 한국의 세일즈 외교도 만만치 않았다.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K-원전의 우수성과 기술력에 대해 적극적인 수주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체코가 한국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한수원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수원은 발주사인 EDU Ⅱ와 내년 3월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EDU Ⅱ는 체코전력공사가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해 만든 자회사로 향후 원전 건설 사업을 책임질 예정이다.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이번 원전 수주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와 한수원을 주축으로 최선을 다한 성과가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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