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더워진 5월이네요. 분양미식회 세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이달 청약시장은 '대단지 파티'라 할 정도로 대규모 물량이 많이 쏟아지는데요. 4월에 '핫'했던 단지들 짚어보고 5월 주목할 만한 곳들 소개해 드릴게요.▷관련기사: '줍줍'이 휩쓴 4월…5월엔 밀린 '대단지' 쏟아진다(5월1일)
'위례' 근처 엘리프 흥행…대구도 두자릿수 경쟁률
서울과 가장 가까운 신도시인 위례와 붙어있는 단지가 지난달 청약을 진행했어요. 바로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입니다. 이곳은 사전청약 당첨자가 대거 포기해 367가구나 본청약 물량으로 넘어왔는데 흥행에 성공했어요. 특별공급 이후 1순위 청약에서 143가구 모집에 6253명이 신청해 평균 43.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덕분에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고 분양가는 10억9720만원이에요. 2022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보다 7000만원가량 올랐지만 지금 보니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이곳을 성남과 위례 중 어디라고 봐야 하냐는 말들이 있었는데요. 위례생활권이라는 게 청약 결과로 증명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구에선 2021년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있었죠. '대구범어아이파크'가 그 주인공입니다. 82가구 모집에 1256건이 신청돼 평균 경쟁률이 15.3대 1 나왔어요. 분양가는 최고 10억6511만원이고요. 미분양이 심각한 대구에서 오랜만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큰 이슈가 됐답니다.
지방 청약시장은 미분양에 시름해왔는데요. 대전 둔산, 대구 수성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시장 회복을 기대해봐도 될까요?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소위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 추세라서 아직 바닥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봤어요.
'산세권' 아이파크 8억원대 가능?
5월 서울에선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섭니다. 서대문구 홍은1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에요. 827가구 중 40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려요. 북한산과 인왕산을 품은 '산세권'인데 홍제천까지 끼고 있죠. 3호선 홍제역까지 도보 26분, 자차 9분 걸리는 건 다소 아쉬운 지점입니다.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오기 전이라 분양가는 아직인데요. 이곳보다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북한산 두산위브(2020년 입주)' 전용 84㎡가 8억 초반에 거래되고 있어요. 윤수민 위원은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가 이보다 조금 저렴해야 흥행할 수 있을 거라 전망했어요.
경기 수원시에선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가 분양해요. 1·2단지 합쳐 2512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에요. 올해 초에 분양할 걸로 기대됐는데 커뮤니티 설계변경 탓에 좀 밀렸다네요. 주차대수가 가구당 2대에 달하고 수영장과 체육관을 갖추고 있다고 해요.
이곳은 공공택지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요. 인근 '수원SK스카이뷰(2013년 입주)' 전용 84㎡ 거래가가 7억 중반이에요.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가 8억 초중반에만 나와도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갖출 거란 얘기가 나와요.
울산에는 '라엘에스'가 청약을 앞두고 있어요.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남구B08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단지랍니다. 울산에서 이례적으로 1073가구나 분양해 주목받고 있어요.
'라엘에스'는 울산 최대 도심 공원인 울산대공원 바로 옆에 위치했어요. 주변에 초중고를 모두 갖춘 학세권이기도 하죠. 많은 차들이 지나는 공업탑 로터리를 끼고 있어 교통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요. 분양가는 전용 84㎡ 8억 후반대로 인근 구축 시세와 유사한 수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