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호주 인프라 시장에 첫 진출한 10조원 규모의 도로공사가 본궤도에 오른다. GS건설은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NEL(North East Link) 도로공사' 현장에서 터널보링머신(TBM·Tunnel Boring Machine·터널 굴진기) 투입을 앞두고 안전을 기원하는 '스모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터널건설공사에서 TBM 착수는 본격적인 공사의 진행을 의미한다. 이에 허윤홍 GS건설 대표도 첫 해외 행보로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스모킹 세리머니는 해당 지역을 정화하고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의 행사로 호주에서 중요한 일정 전에 행해지는 전통 의식이다.
NEL 도로공사 사업은 GS건설이 호주 인프라 시장에 첫 진출한 사업이다. 또 민간과 정부의 상생 협력 모델인 PPP 사업(민관합작투자사업)으로 진행돼 의미가 있다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이 사업은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를 연결하는 약 6.5km 터널을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만 총 10조1000억원에 달한다. GS건설 공사비는 약 2조8000억원 규모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M) 플랜트 수주에 이어 두번째로 큰 금액이자, 호주 내 발주 사업 중 최대 규모의 단일 사업이다.
GS건설은 이번 공사에서 TBM 공법을 이용해 터널을 뚫을 계획이다. TBM은 대형 기계를 이용해 원형의 터널을 자동으로 굴착하는 공법으로, 진동·소음이 적고 터널 굴착 작업을 기계를 통해 진행해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GS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재무투자자는 GS건설, 카펠라(Capella), 존레잉(John Laing), 디아이에프(DIF), 퍼시픽 파트너십(Pacific Partnership), 위빌드(Webuild)로 구성돼 있다. 건설 합작사(JV)에는 GS건설, 위빌드(Webuild), 씨피비(CPB), 중국건축공정총공사(China Construction Oceania)가 참여했다.
GS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다년간 쌓은 건설 기술력과 PPP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호주 첫 인프라 프로젝트인 NEL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