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이 올해 상반기 1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미글로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2044억원의 매출을 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2056억원)보다 0.6%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억원에서 165억원으로 20.4% 증가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보면 회사의 사업부문은 건설사업관리(PM) 단일부문으로 구성된다. PM은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사업의 관리를 대행하는 기술용역업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 매출은 836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며 "영업이익률이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시정비사업, 공공부문 등 사업영역을 다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외 계열사와 현지법인이 벌어들인 매출은 1179억원으로 전체의 57.7% 비중을 차지했다.
우선 미국시장 매출은 6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6% 증가했다. 한미글로벌이 2011년 인수한 미국의 엔지니어링사 오택(OTAK Inc)과 한미글로벌 미국법인이 국내 대기업의 미국 하이테크 공장 건설사업 PM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시장 매출은 24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4.6% 늘었다. 회사는 2019년부터 K2그룹 등 영국 PM사를 인수하며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한미글로벌 사우디 법인은 전년 대비 29.4% 많은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옴시티 건설 근로자 숙소단지와 디리야 개발사업 등을 맡고 있다.
사업 영역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수주가 늘었다. 한미글로벌이 PM을 맡은 민간주도 전남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낙월해상풍력사업 PM 용역도 수행 중이다.
회사는 연초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인프라 조성사업과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 등을 따냈다. 부천 열병합발전소는 PM 용역비가 277억원 수준이다.
공공분야에서는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공사가 용역비 200억원대로 가장 큰 사업이다. 도시정비사업으로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PM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