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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키던 건설관리 1위 기업도 "앞이 안 보인다"

  • 2025.01.02(목) 17:12

[신년사]"탄핵정국 정치 불안정, 경제 불확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꼽은 올해 우선 순위
①리스크 관리 ②기회 발굴 ③손익 ④매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탄핵 정국으로 유발된 국내 정치와 리더십의 불안정, 경제환경의 악화로 야기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 동인이 사라지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라보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2일 밝혔다.

그는 2025년을 '앞이 안 보인다'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발주자들이 건설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보수적인 만큼 한미글로벌이 가치 창출을 실현해 발주자의 필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엔 리스크 관리, 새로운 기회 발굴, 손익 위주 경영, 매출 증대, 수주 확대 순으로 우선순위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먹거리로 부실기업 인수합병(M&A)이나 부실자산 투자,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사진=한미글로벌

다음은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의 신년사 전문.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회사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한 해 동안 좋은 성과를 내신 국내외 모든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글로벌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신 관련 사업부 여러분께 특별한 치하를 드립니다.

올해는 일본이 1905년 을사늑약을 우리나라와 강제로 체결하여 실질적으로 국권을 잃은 지 1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당시 국왕을 비롯한 지도층의 무능과 국제 정세에 대한 무지가 국권을 잃는 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정설입니다. 을사년의 역사적인 교훈은 작금의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서도 반면교사의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의 키워드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어렵다', '앞이 안 보인다' 입니다. 탄핵 정국으로 유발된 국내 정치와 리더십의 불안정, 급변하는 국제정치와 안보 환경, 경제환경의 악화 등으로부터 야기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 동인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우리 회사는 세 가지 경영 방침과 아홉 가지 전략과제를 설정하였습니다. 모든 구성원은 이를 잘 숙지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에 더하여 저는 올해 경영의 중요한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우선 위기를 기회로 바라보는 역발상 경영입니다. 어렵고 힘든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는 항상 있는 법입니다. 위기에 강한 기업이 위기 상황에서도 큰 성장을 한 사례가 무수히 많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볼 수 있으므로 ‘위기는 기회다’라는 역발상이 필요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발주자들은 건설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보수적으로 되고 원가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집니다. 우리는 건설가치 창출을 업의 정의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때일수록 가치 창출을 실현함으로써 발주자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습니다. 주의 깊게 주위를 살펴보면 도처에 기다리고 있는 많은 기회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부실기업 M&A나 부실자산 투자도 좋은 기회요인이 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도 큰 도전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회사의 신뢰도는 매우 높습니다. 특히 우리에 대한 금융권의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는 정직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건설산업 전체에서 최고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항상 정직해야 하고 약속을 잘 지키며 소통도 잘해야 합니다. 또한 대체 불가능한 탁월한 경쟁력으로 한미글로벌이 수행하는 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등식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인력과 시스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하여 기술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여건이나 환경이 어떻든 우리 회사가 맡은 프로젝트는 기필코 성공시킨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주인 의식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신뢰받는 기업이 되면 발주자가 먼저 나서서 우리를 선택하고 우리의 서비스를 주위에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세일즈맨 역할을 합니다. 불황기에는 특히 신뢰받는 기업에 일이 집중되기 마련입니다. 탁월성과 차별화가 신뢰의 핵심 요소입니다.

세 번째로 전략적 유연성을 가지고 시나리오 경영을 해야 합니다. 올해의 상황은 연간 경영계획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다양한 변수들이 경영환경을 위협할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유연성을 가지고 항상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시나리오 경영을 해야 합니다. 당연히 리스크 관리는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회사의 큰 방향과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부서별로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항상 시나리오에 따른 'PLAN B'를 마련해야 합니다. 올해 우리는 회사의 우선순위를 ①리스크 관리 ②새로운 기회 발굴 ③손익 위주 경영 ④매출 증대 ⑤수주 확대의 순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똘똘 뭉치는 것입니다. 1+1=2가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1+1이 3이나 4가 될 수도 있고, 1.5나 0.5도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 경영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강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한 직장은 말로만 되는 게 아니고 성과 창출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회사가 적자를 내면서 행복 경영 운운하는 것은 가식이고 무의미합니다. 행복한 직장은 성과를 창출하여 이를 구성원에게 분배하고 우리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구성원은 대부분이 주주이고 주인입니다. 주인은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고 회사의 주체입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1+1이 3이 되고 4가 되는 조직이 될 때 우리의 탁월성은 빛을 발할 것입니다. 우리는 창립 이래로 탁월한 인재(Excellent People)가 탁월한 회사(Excellent Company)를 만든다는 신념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올해에는 탁월한 인재 양성과 인재 확보에 더 투자하고 경영진들은 좀 더 행복한 회사가 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행복 경영을 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한미글로벌은 한국건설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위대한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올해도 혼신을 다합시다. 새해에도 구성원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2일
회 장  김 종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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