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장기전세주택Ⅱ' 2차 공급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내 집이 될 주택을 미리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아 '미리 내 집'이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미리 내 집'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 2탄이다.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저출생 대책이다.
앞서 지난달엔 강동구 둔촌동의 '올림픽파크포레온' 300가구를 모집한 바 있다. 1만7929가구가 신청해 평균 경쟁률 60대 1을 기록했다. 유자녀를 대상으로 한 전용 59㎡의 경우 경쟁률이 213대 1 경쟁률에 달했다.
이번엔 6개 단지에서 327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이달 30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11~12일 신청을 받는다.
광진구 자양동의 '롯데캐슬 이스트폴'에선 216가구가 공급된다. 전용 82㎡(15가구) 전세금액은 6억원이다. 전용 79㎡(56가구)와 59㎡(145가구)는 각각 5억7750만원, 4억5375만원에 입주할 수 있다. 2호선 구의역과 맞닿아 있고 광진구청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성북구 길음동의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9가구가 공급된다. 전용 84㎡(2가구) 전세금은 5억1000만원, 59㎡는 3억9000만원이다. 현재 전세 시세가 전용 59㎡ 6억5000만원 안팎인 주상복합 아파트다.
송파구 문정동의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전용 49㎡ 35가구가 마련됐다. 무자녀 가구에 17가구, 유자녀 가구에 18가구 배정된다. 전세 금액은 3억1875만원이다.
관악구 봉천동의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은 전용 58㎡(18가구)가 3억5625만원에 공급된다. 은평구 역촌동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는 전용 59㎡(33가구) 전세 금액이 3억2625만원에 책정됐다.
구로구 개봉동의 '호반써밋 개봉'은 전용 59㎡(14가구) 전세 금액이 2억5875만원, 49㎡(2가구)가 2억1750만원에 풀린다.
'미리 내 집'은 혼인신고한 지 7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6개월 안에 혼인신고할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부부 모두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맞벌이 소득 기준은 60㎡ 이하 월평균 소득 180%, 60㎡ 초과 월평균 소득 200%다. 총자산 기준은 6억5500만원이다. 입주 후 자녀를 1명만 낳아도 '소득·자산 증가와 관계없이' 2년 단위로 재계약할 수 있다.
2명 이상 낳으면 20년 뒤 살던 집을 해당 시점의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식구가 늘면 넓은 평형으로 이주도 지원한다. 한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다음달 9~20일 기존 장기전세주택Ⅰ 376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