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약속을 많이 하는가'보다 '누가 더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저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모든 약속을 준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성물산이 '개포우성7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홍보관 문을 열며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전용면적 3.3㎡당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대출 규제 강화 속 업계 최고 수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추가이주비 등에 최저 조달 금리를 제시해 조합원 이익을 증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오후 12시가 가까워진 시간. 지하철 3호선 대청역 4번 출구로 나와 삼성물산 홍보관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로 39 대원빌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길 건너 맞은편에는 치열한 수주전의 주인공인 개포우성7차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었다.
중동고등학교, 영희초등학교를 차례로 지난 뒤 사거리를 건너 건물 서너개를 더 지나치자 '래미안 루미원 홍보관' 팻말이 놓인 대원빌딩 입구가 보였다.
업그레이드 '래미안'…유선형 디자인
홍보관은 건물 4층에 마련됐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래미안 루미원' 로고와 함께 홍보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내부에는 래미안 루미원 단지 전경을 120분의 1 축척으로 만든 모형과 조합원 설명 및 상담을 위한 탁자가 마련됐다.
유선형으로 이어진 단지와 문주가 눈에 띄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와 래미안 루미원 외관 디자인 설계를 협업했다. 기존 원안설계상 14개동에서 10개동으로 줄여 단지 중앙에 9900㎡(3000평) 규모 중앙 광장을 배치하는 등 통경축과 동간 거리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조합원 모두 대모산·양재천·탄천 등 조망이 가능한 777가구를 조성하고, 단지 4면에 총 4개 유선형 문주를 설계해 디자인 특화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면적 13.1평과 천장고 2.77m 모두 개포 일대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개포지구 일대에 공급됐던 2·3세대 래미안에서 진화한 5세대 래미안이 적용되는 점도 핵심. 이날 설명을 맡은 삼성물산 강남사업소 정성문 프로는 "1990년대 주로 공급됐던 3세대 평면과 달리 5세대의 경우 2·3면 입체적인 전망을 누릴 수 있고 높은 천장고, LDK(거실·식당·주방 연결구조) 평면이 적용돼 가족 공간이 넓게 나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실, 안방, 침실 모두 전창을 도입하고 창호, 주방가구, 마루 등 해외 브랜드 고급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층간소음 또한 슬라브 두께 250㎜·완충재 120㎜를 적용해 성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익은 조합원이, 삼성은 명예만"
삼성물산은 조합원 가구당 약 9억6000만원 수준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내세우고 있다.
우선 사업비 조달 금리의 경우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조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필수 사업비와 사업 촉진비를 포함한 전체 사업비에 이러한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조합원이 금융비용을 경쟁사 대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 프로는 "지난해 저희가 수주한 반포3주구 현장에서 5.04% 금리가 적용됐지만 당시 CD 금리가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4%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고 실제 가산금리는 1%가량"이라며 "아무리 어려운 금융 환경에서도 저희는 굉장히 안정적인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공사비는 경쟁사 대비 11만원가량 낮은 3.3㎡당 868만9000원을 제안해 총공사비를 약 21억원 낮춘 점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제반 경비, 기업 이윤 등을 제외한 순공사비만을 따질 경우 삼성물산은 6407억원, 경쟁사는 6198억원으로 209억원가량 우위라는 설명이다.
사업기간 또한 경쟁사보다 4개월 적은 43개월을 제안했다. 이주비 대출도 한도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 프로는 "최근 6·27 대책 발표 이후 이주비에 대해 민감해 하는 분들이 많다"며 "저희는 이주비에 대한 한도가 없어 조합에서 원하는 금액 모두 다 처리 가능하도록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프로는 "재건축 시공사 선택은 '누가 더 약속을 많이 하는가'보다는 '누가 더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는가'를 따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삼성물산은 입찰 제안 때 드린 약속 모두 다 준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삼성물산 홍보관은 오는 8월 22일까지 평일(오전 10시, 오후 2·5·7시)과 주말(오전 10시, 오후 2·4·6시) 각각 4개 타임으로 나눠 운영된다. 전화를 통해 사전 예약한 조합원들은 방문이 가능하다.
▶쟁점은?
경쟁사인 대우건설은 사업비 조달 금리와 관련해 필수 사업비 전액(조합 4000억원 추정)에 대해 CD+0.0% 금리를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사비의 경우 대우건설은 실착공 이후 공사비 증액이 없으며 공사기간도 철거기간 포함 시 총 54개월(철거 7개월·공사기간 47개월)로 경쟁사(철거 9개월·공사기간 43개월)와 2개월 차이라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