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속 수도권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의 배후 주거지역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요. 특히 동탄구는 3주 연속으로 이 지역 주간 상승률 최고치를 새로 썼어요.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는데, 동탄은 규제에서 빠진 곳이죠.▷관련기사: 규제지역 '3종세트' 서울전역·경기 12곳 묶었다(2025년 10월15일)
서울은 여전히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한강벨트는 물론이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주택이 몰린 강북권의 아파트 가격도 뛰고 있죠. 특히 지난해 5월까지 집값이 약세였던 지역이 강한 상승세를 보여요.
동탄 주간 상승률 0.41%→0.46%→0.6%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1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와 비교해 0.12% 올랐어요. 지난주 오름폭은 0.09%였으나 이보다 0.03%포인트 더 오른 거예요.
경기도의 아파트값 상승세를 키운 지역은 화성시 동탄구예요. 경기 화성시 동탄구는 별도 행정구로 분리된 후 2월 둘째 주부터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이 발표됐는데요. 4개월간 누적 상승률이 5.11%예요.
특히 이번 조사에서 동탄구는 한 주간 0.60%가 올랐는데요. 5월 셋째 주에 0.46%로 기존 최고 상승률이었던 0.41%(4월 셋째 주 조사)를 넘어선 뒤 3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어요.
동탄에서는 조사 기간 다수의 신고가 거래도 찾아볼 수 있어요. 지난달 28일 동탄구 여울동 '동탄역예미지시그너스' 전용 84㎡ 12층 물건이 14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이는 지난 4월4일 같은 층 동일 면적 기존 최고가였던 13억9000만원을 넘어선 가격에 거래된 거예요.
동탄구 청계동에서는 지난달 30일 '동탄역시범리슈빌아파트'의 전용 84.87㎡ 11층 물건이 15억원에 거래됐어요. 같은 달 1일 동일 면적 18층 물건이 12억5700만원에 팔린 게 최고가 거래였으나 한 달도 되지 않아 2억4000만원 이상 비싸게 팔린 거예요.
반도체 벨트의 기업 셔틀버스 역세권 지역, 이른바 '셔세권'으로 꼽히는 성남시 분당구(0.22%→0.25%)와 용인시 수지구(0.18%→0.20%) 등도 집값 상승폭을 키웠어요. 수원 영통구는 0.28% 상승에서 0.26% 상승으로 상승폭을 축소했으나 여전한 상승세예요. 모두 지난해 10·15 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에요.
이들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있었어요. 수원 영통구 망포동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 전용 105㎡는 지난달 30일 13억5500만원에 팔리며 기존 최고가(13억3500만원)를 뛰어넘었어요.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전용 84.921㎡도 기존 최고가인 15억7500만원을 넘어선 16억3000만원에 거래됐고요.
반면 경기도의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과천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19%를 기록했고요. 하이닉스의 본거지인 이천은 부발읍 및 븡포동 위주로 가격이 떨어져 -0.16%를 기록했어요.
집값 안 올랐던 노도강 무슨 일
한 주간 전국 아파트 가격이 0.07% 오르고 지방이 보합세를 보였는데요. 서울은 0.25% 상승했어요. 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해요. 부동산원은 "시장 참여자의 관망심리로 매수 문의가 다소 한산한 지역도 있지만 신축·대단지·역세권 소재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꾸준히 발생하는 지역도 있다"고 짚었어요.
서울은 강남 11개구보다 강북 14개구의 집값 상승폭이 더 가팔랐어요. 강남권에서 0.24%가 올랐지만 강북은 0.26% 상승했어요. 특히 강북 지역에서는 동대문구가 0.37%, 성동구와 강북구는 나란히 0.35% 상승했어요. 한강 이남에서 최고 상승률은 강서구와 영등포구의 0.31%예요.
동대문구에서는 지난달 30일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 전용 84.93㎡가 18억7500만원에 팔렸는데, 이는 기존 최고가인 16억6500만원을 넘어선 신고가 거래예요. 성동구 성수동1가에서는 지난달 29일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6.74㎡ 12층 물건이 140억에 팔렸어요. 그간 동일 단지에서 거래 사례가 없던 면적이에요. 지난해 비슷한 면적의 198.219㎡ 46층 물건이 187억원에 새 주인을 찾은 사례는 있어요
강북 14개구에서는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집값도 계속해서 뛰고 있어요. 강북구를 비롯해 노원구와 도봉구도 0.23%씩 올랐어요. 이른바 '노도강'으로 묶여 불리는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 이번 조사 기간까지 누적 상승률이 3% 이상이에요. 노원구의 누계 변동률은 4.73%, 도봉구는 3%, 강북구는 3.65%예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노원구와 도봉구가 -0.14%였고 강북구는 -0.04%였어요.
상승세가 강했던 강북구에서도 기존 최고가 거래를 넘어선 사례가 있었어요. 지난달 30일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전용 59.758㎡ 12층 물건이 8억원에 팔렸는데 이는 기존 최고가인 7억9000만원을 넘어선 가격이에요. 노원구 공릉동에서도 '신도1차아파트' 전용 117.168㎡(9층)가 지난달 28일 9억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기존 동일 면적 최고가인 8억3500만원을 넘어섰고요.
양극화 속 지방선거 후 서울 집값은
서울의 집값 변동률은 그대로였고 경기도는 상승폭을 키운 결과 수도권 상승률도 0.13%에서 0.14%로 0.01%포인트 올랐어요. 인천(0.03%→0.02%)의 상승폭 축소에도 불구하고요.
지방은 직전 조사에서 변동률이 -0.01%였으나 이번에는 0% 보합으로 나타났어요. 5대 광역시의 변동률이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0.02%로 집계됐으며 세종은 -0.04%에서 -0.02%로 하락폭 축소, 8개도는 0% 보합에서 0.01% 상승을 기록했어요.
이처럼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서울의 집값 상승폭이 여전히 가팔라요.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에 힘을 싣는 만큼 집값에도 단기적 영향이 있을 전망이에요.▷관련기사: '5선' 오세훈, 재개발·재건축 가속…SH는 공공 '지분 셰어'(6월4일)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 랩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최종 당선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주도의 31만가구 공급계획이 탄력받을 전망"이라면서 "재건축은 정책 민감도가 큰 만큼 서울 주요지역 내 재건축아파트 가격 흐름을 시장 선행지표의 하나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