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000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던 동부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인 공공공사 중심 사업 구조를 비롯해 계열사 HJ중공업 실적 개선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을 유지했다.
부채비율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마이너스인 현금창출력과 늘어난 차입금 부담은 흠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걸쳐 따낸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재무구조도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땡큐 '공공', 땡큐 'HJ'
최근 동부건설이 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 4345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162억원)와 비교해 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0억원에서 32.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3.6%에서 2.3%로 1.3%포인트 떨어졌다. 당기순이익 또한 167억원에서 159억원으로 4.8% 줄었다.
부문별 매출액을 살피면 관급공사 비중이 커진 점이 눈에 띈다. 계열사를 제외한 동부건설 관급공사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977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86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비중으로 따져도 같은 기간 47.4%에서 54.9%로 7.5%포인트 높아져 절반을 넘어섰다. 분야별로는 토목 관급공사가 1430억원으로 가장 컸고 건축 관급공사가 88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관급공사 비중을 늘려 매출 안정성은 키웠으나 민간공사 대비 수익률은 다소 뒤처지는 만큼 영업이익 창출력은 전년 동기 대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영업이익 규모가 줄긴 했지만 지난 2024년 4분기 적자에서 2025년 1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후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낸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1분기 15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동부건설은 △2분기 16억원 △3분기 6억원 △4분기 253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 전환했다.
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공사원가 상승 국면에서도 큰 변동 없이 원가율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동부건설 매출원가율은 88.2%로 전년 동기 85.3%에서 소폭 상승했다.
동부건설이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비결은 계열사인 HJ중공업 덕분이다.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 기대감과 조선부문 매출 확대 영향으로 HJ중공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에 따른 지분법손익이 동부건설 실적에도 반영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HJ중공업 지분법손익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65억원에서 약 112억원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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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현금흐름' 혈 뚫어야
수익성 회복세와 함께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동부건설 부채비율은 207.3%로 전년 말 기준 206.4%에서 0.9%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규모 또한 지난해 말 2671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456억원으로 215억원가량 줄였다.
다만 늘어난 차입금 비중과 줄어든 현금창출력은 재무체력 측면에서 우려되는 지점이다. 동부건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506억원에서 올해 1분기 -371억원으로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다. 현금및현금성자산 또한 지난해 말 1092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823억원으로 24.6% 감소했다.
반면 향후 갚을 필요가 있는 차입금 규모는 커졌다. 동부건설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30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556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자본총계 대비 순차입금 비율 또한 같은 기간 55.6%에서 63.2%로 7.6%포인트 늘었다.
특히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유동성차입금 및 사채 규모가 전년 말 196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133억원으로 증가해 단기 상환 부담이 커진 모양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 규모가 증가하면서 연초 착공 현장이 많아져 초기 운전자금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지난 2023~2024년 건설업황 악화로 단기 고금리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 비중이 높았는데 올해는 이를 상환 및 장기화하는 등 차입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이 믿는 구석은 안정적인 수주잔고다.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신규 수주액인 4조30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 또한 신내동 모아타운(3675억원)을 비롯해 경기 오산·인천 검단·영종 등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1535억원), 계양~강화 고속국도 건설공사(제3공구, 1083억원) 등 신규 수주 9351억원을 기록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 등을 포함하면 상반기에만 1조원 넘는 일감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주요 현장 공정 진행을 바탕으로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원가 관리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 실적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확보한 수주 성과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