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1년 만에 영업이익을 적자에서 흑자로 돌렸다. 원가율 개선 노력과 차입금 축소, 자본 확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자본이 늘고 부채가 줄면서 재무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를 기록하는 등 미래 일감도 차곡차곡 확보했다. 강점인 공공사업을 기반으로 올해는 민간사업 비중도 늘려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년 만에' 수익성 플러스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조7586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1조6883억원)과 비교해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96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2024년 –1075억원에서 지난해 706억원으로 개선됐다.
동부건설은 2024년 인천 중구 영종도 공공택지 주상복합 사업 포기 여파로 계약금 등 약 400억원 손실을 입었다. 여기에 공사원가가 급증하고 준공현장도 늘어나면서 결국 재작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관련기사:수백억 날리면서 공공택지 손절하는 건설사들(2025년 2월14일)
올해는 원가율 개선에 크게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2024년 97.8%에 달했던 동부건설 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7.4%까지 낮아졌다. 수익성 기준을 강화한 선별 수주 전략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는 게 동부건설 측 설명이다.
HJ중공업 주가 상승 덕에…
계열사 HJ중공업과 관련한 호재도 동부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HJ중공업은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9월 주당 3만4350원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미 해군 함정정비 협약(MSRA)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향후 5년간 연 20조원 규모 성장동력을 마련하게 됐다.
HJ중공업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증가하면서 투자사인 동부건설의 자본 규모도 늘었다. 동부건설은 사실상 지배회사인 한국토지신탁과 함께 HJ중공업을 인수하기 위해 2021년 설립한 유한회사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을 통해 HJ중공업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HJ중공업 최대 주주로 44.85%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동부건설은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지분 50%를 쥐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건설 자본총계는 2024년 4527억원에서 지난해 5729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동부건설은 "HJ중공업의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산 가치뿐 아니라 실적과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추가적인 개선 여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바라봤다.
쌓인 일감…모아타운 '집중 공략'
늘어난 자본은 곧 부채비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97.4%로 2024년 말 264.7% 대비 67.3%포인트 개선됐다. 자본 규모가 늘어난 데다 부채 규모 또한 2024년 1조1983억원에서 지난해 1조1312억원으로 5.6% 줄어든 영향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차입금 축소와 이익 누적, 자본 확충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히 영업이익 회복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이 재무지표 전반 안정성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하는 등 중장기 성장 기반도 착실히 다지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 4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종합심사낙찰 공공공사 등 강점인 공공사업 분야는 물론 가로주택정비사업, 산업설비, 플랜트 등 민간공사 분야까지 보폭을 넓히면서 일감을 쌓았다.
올해도 안정적인 공공공사를 기반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한편 도시정비사업 등 민간 분야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모아타운 사업을 확대하는 만큼 가로주택정비사업 및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사업지를 확보하게 되면 연계 수주도 가능한 만큼 관심을 갖고 수주 대상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