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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사고 여파 4Q까지…"더샵 앞세워 돌파"

  • 2025.11.04(화) 06:36

[워치전망대]
3Q 영업손실 1947억…2개 분기 연속 적자
신안산선 사고 등 일회성 비용 2880억 반영
4Q도 2300억 추가 비용…"내년엔 개선 전망"

포스코이앤씨가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올해 신안산선 공사현장 등의 사고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실적이 급감하면서 재무 안정성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4분기에도 이와 관련한 추가 비용 반영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누적 영업손실만 4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중심 일감 확보 및 시니어 레지던스 등 신사업을 통해 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사고 관련 비용만 '2880억'

4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4077억원, 영업손실 19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앞서 2분기 포스코이앤씨는 매출액 1조8661억원, 영업손실 908억원으로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3분기엔 전 분기보다 1000억원가량 손실이 커졌다.

부문별 실적을 살피면 영업이익에선 인프라부문 손실이 가장 컸다. 3분기에만 191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직전 분기 560억원 영업손과 비교하면 1350억원의 손실이 더 났다. 그 외에 플랜트부문에서 210억원 적자를 냈다.

매출액의 경우 플랜트·인프라·건축 전 부문에서 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건축부문의 경우 2분기 1조1730억원에서 3분기 9220억원으로 21.4%가 빠졌다. 인프라부문 또한 같은 기간 2130억원에서 890억원, 플랜트부문은 4810억원에서 3870억원으로 줄었다.

외형과 내실 모두 손해를 보면서 영업이익률도 크게 하락했다. 2분기 -4.9%에서 3분기 -13.8%로 8.9%포인트 악화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포스코이앤씨 실적에 대해 "신안산선 사고, 건축사업 대손상각비, 폴란드 해외 프로젝트 등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기 광명시 일대 신안산선 5-2공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지난 7~8월 함양~창녕 간 고속도로 건설현장과 광명~서울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잇따라 사고가 났다.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8월 안전사고 점검 및 재발 방지를 위해 103개 전 현장 공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관련기사:모든 현장 멈췄던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다시 열었다(8월21일)

이번 3분기 실적에는 이로 인한 비용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은 약 2881억원이다. 또 대구 등 지방 미분양 현장에 대한 대손상각비, 폴란드 바르샤바 소각로 프로젝트 추가 원가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이앤씨 3분기 부문별 실적./자료=포스코홀딩스 IR 자료 갈무리

바닥, 어디까지일까

이번 비용 반영으로 3분기까지 포스코이앤씨 누적 영업손실은 2616억원까지 증가했다.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면서 재무안정성까지 저하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의하면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이앤씨 부채비율은 118.1%, 순차입금의존도는 -0.3%로 무차입 구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기준으론 부채비율 136.1%, 순차입금의존도 10.1%로 재무구조가 약화됐다.

더 큰 문제는 4분기에도 추가 비용 반영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4분기에도 23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와 마찬가지로 사고로 인한 공사 중단 및 미분양 현장 관련 예상 손실이다. 이를 포함할 경우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3분기에는 신안산선 사고와 관련된 전체 비용 및 공사 중단으로 인한 손실 일부가 반영됐다"며 "4분기에는 신안산선 사고조사위원회 결과에 따른 추가 비용 가능성 및 3분기 일부 반영된 공사 중단 손실 외 잔여액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부 준공 프로젝트에서 자금을 회수하더라도 재무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이앤씨는 과거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에 힘입어 보유 현금이 차입규모를 상회하는 부의 순차입금 구조를 유지했으나 2023년 이후 영업자산 누적 등으로 순차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충당금 등을 반영한 손실이 실제 지출될 경우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자료=포스코이앤씨 제공

믿을 건 정비사업,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 포스코이앤씨는 본업인 건축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특히 강점이 있는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핵심 사업지 위주 수주를 통해 일감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현재까지 정비사업 시장에서 총 5조3601억원 일감을 따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이 3조2245억원, 리모델링사업이 2조1356억원 규모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4조719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관련기사:10대 건설사, 3개월 새 노후주택 정비일감 '10조' 더(9월25일)

여기에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도 확보한다는 포부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3월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진행 중인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참여해 곧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시니어 레지던스로 업역을 확장해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비용 반영이 일회성인 만큼 내년부터는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영업손실 인식 주된 원인인 신안산선 사고 및 공사 중단의 경우 일회성 요인"이라며 "2026년 이후에는 영업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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