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전국 661만명의 사업자 통계를 매월 공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국세통계연보라는 것을 통해 연간 단위로만 공개했지만 매월 통계를 갱신해 발표하기로 하면서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특히 창업 준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세청은 정부3.0 정책의 일환으로 다른 정부기관의 정책수립과 예비사업자들의 창업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 시·군·구별 사업자등록 통계를 매월 공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공개되는 자료는 전국 시·군·구별 사업자 현황을 업태별, 성별, 연령별로 구분하고 존속연수별로도 구분해서 제공된다. 특히 창업이 빈번한 30개 생활밀접 업종 사업자 현황을 별도로 공개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수도 있도록 했다.
공개 대상 업종은 PC방, 가구점, 과일가게, 교습학원, 꽃가게, 노래방, 목욕탕, 문구점, 미용실, 부동산중개업소, 서점, 세탁소, 슈퍼마켓, 식료품가게, 실내장식가게, 안경점, 여관, 예체능학원, 옷가게, 이발소, 일반음식점, 일반주점, 자동차수리점, 정육점, 제과점, 철물점,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화장품가게, 휴대폰판매점 등 30개 업종이다.
정보는 국세통계 전용 홈페이지(stats.nts.go.kr)에서 조회할 수 있고 매월말에 2개월 전 기준의 통계가 제공된다. 10월말에는 8월말현재 기준의 사업자통계가 제공되는 것이다.
올해 8월말 현재 전국 개인사업자는 582만 9000명, 법인사업자는 78만 1000개다. 업태별로는 부동산 임대업이 141만명(21.3%)으로 가장 많고, 소매업 87만 6000명(13.2%), 음식업 70만 1000명(10.6%)의 순이다.
지난해 8월대비 사업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도 부동산 임대업이 1위였고, 소매업, 음식업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업 중에서는 패스트푸드점(12.6% 증가)과 제과점(6.5% 증가)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고, 일반주점은 소폭 감소했다. 소매업에서는 편의점이 전년대비 10% 늘었고, 휴대폰 판매점은 2.2% 줄었다.
사업체의 존속연수는 5~10년이 21.6%로 가장 많았고, 1년안에 문을 닫은 경우도 17%에 달했다.
국세청은 "사업자 정보를 월단위로 공개하면서 정부에서는 기업육성정책이나 창업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사업자들에게도 창업에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국세통계 정보를 적극 발굴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