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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주가는 '오리무중'..더 주목받는 주말 판정

  • 2015.11.13(금) 17:33

두산 등 관련기업 주가 롤러코스트..방향성은 없어
관세청, 보안전략 주효..토요일 심사결과에 희비갈려

▲ 10월 6일 국정감사에서 면세점 관련 답변을 준비하는 김낙회 관세청장(오른쪽)의 모습.

 

또 주가가 출렁였다. 그러나 지난 7월의 비정상적인 주가흐름과는 차이가 뚜렷하다. ‘주말 심사’라는 관세청의 선택은 일단 적중한 모습이다.

 

13일 시내면세점 합숙심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롯데와 SK네트웍스, 두산, 신세계의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 일부 루머가 돌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종목도 있었지만, 이내 하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초반 두산은 12% 넘게 주가가 폭등했지만 오후 들어 10%나 폭락하면서 장마감 결과 전날보다는 2% 하락 마감했다. 신세계는 두산과 함께 초반에 크게 상승한 것이 유지되면서 전날대비 12% 상승했다. 롯데쇼핑은 4% 올랐고, SK네트웍스는 3% 떨어졌다.

 

신세계의 경우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며칠전 3분기 실적발표 이후부터 오름세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7월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는 양상이 다르다. 한화 주가는 심사일정 전까지 하락했다가 심사당일 갑자기 가격제한폭(30%)까지 폭등했다.

 

등락폭을 감안하면 오늘 주가는 시장에서 면세점 심사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관세청 입장에서는 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 심사결과를 공개하겠다는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금요일엔 주가와 무관한 중소기업 심사

 

관세청은 이번에 서울지역 3개(SK워커힐, 롯데본점, 롯데월드점), 부산지역 1개(신세계부산)에 대한 특허심사와 기존 면세점의 특허가 취소된 대전지역의 중소중견기업 제한경쟁 특허 1개에 대한 특허심사도 함께 진행한다.

 

실제 심사일정은 13일부터 1박2일간으로 진행되지만 주식시장이 열리는 13일(금요일)에는 충남지역 특허심사만 진행하고 있다. 충남지역 특허에는 티아이씨리미티드, 제주면세점 두 곳이 신청해 심사를 받지만 주식시장과는 무관한 중소기업들이다.

 

주가에 민감한 대기업 심사는 14일에 진행된다. 대기업 그룹사인 롯데, SK네트웍스, 신세계, 두산이 모두 참여해 주가에 민감하지만 거래를 할 수 없는 토요일이다.

 

# 7시간 PT후 심사결과 집계..발표는 14일 저녁 7시

 

14일 특허심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프리젠테이션(PT)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업체별로 5분간 PT를 하고 20분간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특허가 만료되는 입지를 기준으로 워커힐, 부산 신세계, 롯데본점, 롯데월드타워점 순으로 PT를 진행하고, 각각의 특허별 사업자의 PT순서는 제비뽑기로 결정됐다.

 

워커힐 특허는 신세계, SK네트웍스, 두산 순으로 진행하고, 신세계부산 특허에는 신세계에 이어 형지가, 롯데본점 특허에는 롯데, 신세계, 두산이 차례로 발표한다. 4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롯데월드점 특허는 신세계, SK, 롯데, 두산 순으로 PT가 진행된다.

 

김정 관세청 대변인은 "특허심사위원회와 현장에 파견된 관세청직원들과는 우리도 연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쪽에서 심사결과를 통보해주기 전까지는 관세청에서도 결과를 알 수 없다"며 "한 점 의혹도 없이 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심사결과는 14일 오후 7시경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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