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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계사 "독재적 선거방식 바꿔야"

  • 2016.05.23(월) 16:19

회계사 회장 선거 앞두고 선거방식 개정 요구
"전자투표 도입하고, 평의원회 선출방식 바꾸자"

 
젊은 회계사들이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선거방식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나치게 제한된 참정권을 확대하고, 전자투표를 도입해 총회의 대표성을 높이자는 의견이다.

청년공인회계사회는 23일 등록공인회계사 310명의 서명을 받아 ▲전자투표 도입 ▲평의원 선출방식 변경 ▲임원 선거 입후보자격 완화 등을 담은 회칙개정안을 회계사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인회계사회는 현재 각종 의사결정을 위해 회원들이 직접 투표하는 직접선거와 평의원이 대신 의사를 결정하는 간접선거를 병행하고 있다. 회장 선출이나 회칙 개정 등은 직접선거로 결정하지만 총회 안건 결정이나 예산안 승인, 일부 임원의 선출 및 해임 등의 다른 중요 사항은 평의원들만 모여서 결정한다.

평의원은 회계법인과 감사반 소속 회원과 일반 회원으로 구분, 숫자를 할당해 선출하기 때문에 대형 회계법인 소속의 상위직급 회계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 회장은 10년, 이사는 7년 이상의 감사인 경력이 있어야만 입후보할 수 있다.

이총희 청년회계사회장은 "수습회계사들은 한달 월급보다 더 많은 입회비를 내지만 피선거권이 없고, 선거권 조차도 총회가 평일 오후에 열리는 탓에 행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전자투표나 우편투표를 도입하고, 피선거권 규제를 완화해야만 회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청년 회계사들의 무관심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회의 주요 업무 의결과 내규 개정권한을 가진 평의원을 회계법인별로 할당해 선출하는데, 이런 독재시대에나 있을 법한 선출방식이 기업의 투명성을 외치는 공인회계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투명성의 기본 원리는 참여와 관심이다. 공인회계사회가 민주적으로 개선되어 다양한 사회 이슈를 선도하는 그룹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공인회계사회는 오는 6월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과 부회장, 감사 등 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 정기총회는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리지만 투표는 서울과 함께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북 현지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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