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온라인쇼핑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될 겁니다" (6일 이마트가 공개한 김포 물류센터 소개 동영상 '네오인이 말하는 이마트 네오 이야기' 중에서)
이마트가 이마트몰의 심장과도 같은 전용물류센터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1분, 1초를 아끼려고 물류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유통업체들은 자신만의 영업비밀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해 그간 물류센터 공개를 꺼려왔다.
미국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 영국 오카도처럼 이미 경쟁력을 갖춘 몇몇 글로벌업체가 예외에 속한다. 국내에서도 G마켓·옥션·11번가·쿠팡 등 내로라하는 전자상거래업체가 있지만 물류센터를 공개한 곳은 이마트가 사실상 처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만큼 자신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4년 9월 경기도 용인의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명칭 '네오 001')를 기자들에게 공개한 뒤 이번에 2년5개월만에 경기도 김포의 물류센터('네오 002')를 5분46초짜리 동영상으로 담아 외부에 알렸다.
이마트는 온라인 물류센터 명칭을 '넥스트 제네레이션 온라인 스토어(Next Generation Online Store·차세대 온라인 점포)'의 줄임말인 '네오(NEO)'로 부른다.
용인과 김포의 물류센터는 전체 이마트몰 배송물량의 50% 이상을 처리하는 '쓱 배송(당일 배송)'의 핵심시설이다. 특히 김포 물류센터는 연면적 4만3596㎡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 온라인 물류센터로 투자비만 1400억원 이상 들어간 곳이다.
동영상에는 배송 바구니의 무게와 부피를 측정해 상품을 잘못 담는 오류를 방지하고, 신선식품 선도유지를 위해 작업장 온도를 8℃ 이하로 유지하는 장면이 나온다. 배송지역별로 상품 바구니가 자동분류되는 현장도 담겨있다.
김예철 이마트몰 상무는 "고객의 신뢰를 쌓기 위해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집까지 배송되는지 공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이마트몰을 통해 83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에 비해 26.6%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2월 오픈한 김포 물류센터의 가동률은 70%를 기록 중이다. 6개월 전에 비해 가동률이 2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