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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적과의 동침'…필립모리스와 손잡았다

  • 2020.01.29(수) 09:47

KT&G '릴', 필립모리스 유통망 통해 해외 판매
전략적 제휴…성과 좋을 경우 장기적 파트너십

KT&G가 경쟁사인 필립모리스와 손잡고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진출에 나선다. KT&G는 릴을 공급하고, 필립모리스는 이를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다.

KT&G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PMI GLOBAL COLLABORATION’ 행사를 열고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G는 릴(lil)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시장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더 많은 국가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최초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향후 성과가 좋을 경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로 했다.

해당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플러스', '릴 미니',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등 총 4종이다. 향후 출시될 혁신적인 제품들도 포함된다. 양사는 해외에서 판매될 제품의 브랜드명에 대해선 현재 사용 중인 릴(lil)과 아이코스(IQOS)를 병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KT&G는 국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릴(lil)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담배기업인 PMI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PMI 역시 KT&G를 전략적 동반자로 선택해 릴(lil)을 통해 혁신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백복인 KT&G 사장은 "글로벌 선두주자인 PMI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로 KT&G의 브랜드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개발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미래 담배시장에 새로운 시장표준을 제시해 담배 산업을 더욱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André Calantzopoulos) PMI 최고경영자는 "KT&G와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PMI의 자원과 지식, 인프라를 KT&G의 전자담배 제품과 함께 활용하게 된 이번 계약으로 전세계 흡연자들의 만족도와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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