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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코로나로 화장품 매출 '급감'…중국에 달렸다

  • 2021.04.08(목) 09:43

LG생건‧아모레‧애경 3사, 화장품 매출 비중 일제히 감소
"화장품 매출 회복, 중국 디지털 채널 성과 여부에 달려"

뷰티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전반적인 매출 감소와 더불어 주력 품목인 화장품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대신 비주류 품목인 생활용품의 매출비중이 늘었다. 화장품 매출 축소는 소비 심리가 움츠러든 데다, 면세점과 주요 수출국인 중국 판로가 막혀서다. 다만 올해는 1분기부터 중국과 면세점의 판로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 매출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주요 뷰티기업 3사의 지난해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화장품 사업부문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증가했던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화장품 매출 비중은 56.8%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매출 효자품목은 후, 숨, 오휘 등 고가 화장품 라인이다. LG생활건강은 2018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더페이스샵 매장을 철수하고 고가 브랜드 ‘후’를 키우는데 집중했다. 또 판매 채널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유일하게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면세 채널 매출이 바닥을 쳤다. 내수 시장도 침체되면서 화장품 매출이 감소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졌다. 그러자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소비 수요에 맞는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생활용품(데일리뷰티)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생활용품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채널과 온라인 채널을 확장하면서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4.5%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 여파로 생활용품의 매출 비중이 늘긴 했지만 화장품 사업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피지오겔 사업권을 인수했다. 자회사 더페이스샵과 씨앤피코스메틱스를 합병했다. 올해 초에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로아코리아 지분도 인수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며 화장품 사업 확대를 도모하는 중이다.

◇ 아모레‧애경, 중국 디지털 채널 확대 집중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 이전부터 중국에서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생활용품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LG생활건강, 애경산업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력품목은 화장품 사업부문의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한율, 라네즈, 마몽드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매출은 고가 브랜드로는 설화수, 저가 브랜드로는 이니스프리가 중국 시장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저가 브랜드들이 로컬 브랜드에 밀렸고 오프라인 채널의 소비 위축으로 화장품 매출이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이니스프리 매장 140개를 정리했다. 백화점 내 헤라와 아이오페 브랜드 매장도 철수했다. 오프라인 채널을 최소화하고 이커머스 등 디지털 채널 비중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중국에서 온라인 채널 비중은 이전 30%에서 50%로, 내수 시장은 10%에서 20%대로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가격대와 브랜드별 특성에 맞는 디지털 채널 마케팅으로 올 1분기부터 화장품 부문 매출 회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뷰티기업 3사 중 생활용품 사업부문이 가장 강한 애경산업은 화장품 매출 비중이 가장 많이 줄었다. 애경산업의 주력 화장품 품목은 에이지투웨니스, 루나, 포인트, 플로우, 스니키 등이다. 코로나19로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을 통해 마스크와 세정·항균 기능 제품들을 대거 출시했다. 생활용품으로 화장품 매출 감소의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화장품 비중은 34.5%로 줄고 생활용품 비중이 65.6%로 늘어나면서 주객이 전도됐다. 이에 따라 애경산업도 중국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매출 회복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현재 국내 뷰티기업들의 주력 품목은 화장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설 자리가 좁아졌다. 화장품 매출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시장 회복이 중요하다. 중국 소셜 전자 상거래 시장은 지난 2019부터 오는 2025년까지 7년간 연평균 성장률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온라인 소매 판매액 중 소셜 전자 상거래 비율은 2019년 20.9%에서 2025년 47.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국내 뷰티기업들의 화장품 매출 회복 여부는 중국 디지털 채널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달렸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매출은 중국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중국의 전자 상거래 발달에 따라 새로운 플랫폼으로 접근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면세 매출은 백신 접종 등으로 자연스럽게 회복돼 올해는 화장품 매출도 전반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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