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의 새로운 실험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이 아닌 TV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숏폼'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선보인 TV숏폼 ‘300초 특가’ 방송이 누적 주문 4만 건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1분당 휴지 8000롤, 생수 6000병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최근 TV홈쇼핑 업계는 고객 유입 전략의 일환으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숏폼(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이 아닌 TV생방송에 ‘숏폼’을 적용해 지난 3월 업계 최단 기간 타임세일 방송 ‘300초 특가’ 방송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숏폼’ 마케팅을 벗어나 고객들의 빠른 구매 결정이 가능하도록 300초 동안 생필품, 지역 특산물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했다. 또 하루 최대 2회, 시청률이 낮은 평일 오전과 낮 시간대를 틈새 공략했다.
그 결과, 론칭 이후 현재까지 109회 방송에 누적 주문건수 4만건을 돌파했고 주문액은 8억원을 기록했다. 첫 방송에서 ‘하동녹차 명란김’이 2만봉 판매됐으며 300초 동안 휴지 4만롤, 생수 3만병 등이 판매됐다.
최근에는 ‘한경희 스팀다리미’를 선보여 주문액 1500만원을 달성하는 등 생활가전 상품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300초 특가’ 방송에서 판매한 상품은 일반 생필품 방송과 비교해 분당 주문건수가 3배 이상 많았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채널본부장은 “향후 판매 상품을 다양화하고 후속 프로그램과의 시너지 효과도 증대될 수 있도록 ‘300초 특가’ 방송을 확대,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