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동남아 할랄(HALAL)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뚜레쥬르는 현지 기업인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뚜레쥬르는 올 상반기 내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하고, 향후 주요 입지에 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다. 식사빵부터 간식빵, 케이크 및 음료 등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는 말레이시아의 리테일 기업이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F&B, 편의점 및 패션 리테일 등 약 200개 이상의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확고한 사업 기반과 말레이시아 현지 MF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의 상징적인 경제 대국이자 국교가 이슬람교인 대표적인 할랄 시장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다. 더불어 베이커리 시장이 성장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2023년 말레이시아 베이커리 시장의 규모는 138억2000만 링깃(한화 약 4조4000억원) 수준이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5.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뚜레쥬르는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와 인접한 말레이시아에서 사업 운영, 물류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뚜레쥬르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후 현재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현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의 선두 주자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뚜레쥬르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2019년 브카시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로 활용 중이다. 2023년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비 20%, 영업이익은 27%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뚜레쥬르가 진출해 있는 해외 국가는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중국 등 총 9개국이 됐다. 여기에서 약 560여개 글로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뚜레쥬르의 건강하고 신선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기반과 말레이시아 현지 파트너사의 인프라 등을 활용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